천주교, 모든 신자에 ‘전대사’

2017.12.21 09:43

평신도 희년 맞아 내년 11월 11일까지

 한국의 천주교 평신도들이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에 따르면 교황청 내사원은 주교회의의 전대사 청원을 받아들여 평신도 희년기간 중 모든 신자에게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희년(禧年)이란 천주교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2018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평신도 희년을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201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평신도 희년의 전국적인 거행을 승인한 바 있다. 한국의 평신도들은 교황청의 결정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내년 1111일까지로 선포된 평신도 희년기간 중 남아 있는 잠벌(暫罰)을 전부 면제받게 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할 경우 죄는 사면돼도 잠벌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잠벌은 죄를 속죄하는 보속(補贖)을 통해 사면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며 고해성사를 받아 영성체를 하며,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이행하면 전대사를 받게 된다.

 세 가지 조건은 교구장 주교가 지정하는 성지를 찾아가 사도신경이나 시복 시성 기도문바치기 교황의 지향에 따라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한 번씩 바치기 냉담 교우를 다시 신앙생활로 인도하거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활동이나 환경과 생명 보호를 위한 실천 활동에 참여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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