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걸음

2010.01.20 12:56

대망의 2010년 새 아침

시인 유재남

새해 새 아침

동창이 열리니

펄 펄 끓어오른 용트림들이

어머니 가슴팍처럼

넓게 솟아오른다.

지난밤 누가 지피고 갔을까

이 큰 희망의 불꽃을

공중을 나는 새처럼

온 몸으로 하늘을

우르른다.

아주 작은 하나까지

위대한 섭리 앞에

일제히 일어나 호흡하나니

교만과 허식은 녹아내리고

겸허함만 남아있는

또 다른 세상위에

꿈과 빛이 살아 꿈틀거린다.

이제

새해 첫 걸음이

모두에게 벅찬 희망의

메시지로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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