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3명 구속영장
경찰의 끈질긴 탐문수사와 과학수사로 미제로 남을 뻔했던 강도살인 사건을 8개월여 만에 해결했다.
안성경찰서는 12일 취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강도 살인)로 송모(16)군 등 중학교 동창생인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 19일 오전 0시 30분께 대덕면 내리의 한 야구연습장 앞에서 술에 취해있던 서모(38)씨를 골목길로 끌고 가 둔기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실신시킨 뒤 현금 5만원과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개월 뒤 숨졌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없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현장에 남겨진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를 단서로 비행 청소년과 우범자 등 2천여명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대조하던 중 송군의 DNA와 일치하고 송군 일행이 범행 현장에서 휴대폰 통화를 한 자료까지 찾아내 이들을 추궁한 끝에 범행 250여일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