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민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전반대운동 강력 추진시사
안성시민들의 적극적 반대와 법적문제로 하남시 이전 추진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던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인천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면서 안성 캠퍼스 하남 이전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크게 낙담했다.
중앙대가 인천시 검단신도시 인근에 최대 66만㎡(20만평)규모의 제3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앙대 박범훈 총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이 22일 신도시 제2지구에 중앙대 인천캠퍼스(가칭)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앙대는 인천시에서 땅을 공급받아 대학 연구시설과 1000병동 규모의 병원 등 모두 1만명이 이용하는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제3캠퍼스에 입주할 학과는 중앙대가 진행중인 ‘학문단위 재조정’ 작업이 끝나는 대로 확정되는 데 이 캠퍼스는 새도시 조성이 끝나는 2016년께 문을 연다.
인천시도 새 캠퍼스 부지 주변에 상업시설과 아시안 경기 체육공원,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을 건설해 중앙대 인천캠퍼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상업·교육·행정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앙대 인천캠퍼스 건립은 오래전 부터 나돌다가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중앙대 관계자가 현 중앙대 서울캠퍼스 학교부지가 비좁아 그동안 불편을 겪어 온 것을 감안해 수도권에 새 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실무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으며 총장이 24일 열리는 교수회의를 거쳐 서울 인근에 새 캠퍼스를 건립한다는 내용을 발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한 교수는 “예전부터 박용성 이사장을 중심으로 안성캠퍼스를 하남으로 이전해 이공계 캠퍼스로 삼자는 계획이 추진됐으나 법적인 문제에 부딪혀 검단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학내에서는 인천 검단에 이공계 캠퍼스를 조성해 고질적인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연구 역량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이공계 투자를 확대한다고 말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앙대가 인천으로 옮기려고 하면서 현 안성캠퍼스를 동시에 하남으로 이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남 이전 무산설이 나돌았다.
이에 하님시 측은 “중앙대 부총장이 우리시를 자주 방문하는 등 중앙대 관계자들과 일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무산설에 머리를 가로 저었다.
중앙대 측도 검단 캠퍼스 조성안이 하남캠퍼스 건립안을 백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성규 중앙대 안성부총장은 “검단 캠퍼스는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과 별개로 진행되는 사안이다. 서울·하남·검단 등 3개 캠퍼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범훈 총장도 기자와 만나 “안성 제2 캠퍼스를 하남으로 이전하는 작업도 계속해 지하철 9호선으로 연계된 서울 캠퍼스 중심의 동서 3개 도시 캠퍼스 체제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훈 총장 등의 언급에 대해 안성시민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대 안성캠퍼스 존속 운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