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오신날 봉축전야법회가 13일 오전 대한불교법상종 주최로 법상종 총본산이며 천년을 이어온 미륵기도도량성지인 쌍미륵사에서 산하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봉행됐다.
총무부장인 대광스님 사회, 홍보부장인 법성스님 집전으로 관덕스님 타종 삼귀의례와 반야심경봉독 관불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인 해월 큰스님(쌍미륵사 주지)은 봉축사에서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날은 사생의 자비로운 어버이이자 인천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매우 뜻깊은 날이다” 서두를 꺼낸 후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발자국 걸어가서 오른손은 하늘을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전 삼계’라는, 즉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홀로 존귀하나 삼계는 모두가 고이니 마땅히 내 이를 편안케 하리라고 외치셨다고 한다”고 설파했다.
해월 큰스님은 이어 “부처님의 생애는 모든 불자들이 밟아 가야한 삶의 표준으로 세상의 명예와 부, 인연을 버리고 고통을 여의고 참 행복을 찾아 이루신 인천의 스승으로 부처님께서는 밖에서 행복을 찾기 보다는 내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오늘 우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밖을 향해 끝없이 치닫기 보다는 내면의 행복을 추구해야겠다는 굳는 서원을 발한다면 그 사람과 마음에 진정 부처님이 오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월 큰스님은 끝으로 “금년 봉축의제는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밖으로는 집착과 욕심을 내려놓고 철저한 수행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면서 “부처님 오신날이 불자들만의 즐거운 날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는 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자봉 종정스님은 법어에서 “욕심에 대한 집착은 스스로를 괴롭히며 상대방의 마음을 멍들게 한다”라면서 “가정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면 세상이 항상 아름답고 편안한 세상이 되므로 욕심을 내려놓고 무소유 비움 나눔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불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부 봉축법요식이 끝난 후 오후에는 생전 예수재회향대법회가 봉행됐으며 마정수기 및 스리랑카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뜻 깊은 전야 봉축 법요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