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등친 대출사기범 26명 검거

2010.04.19 10:19

휴대전화 담보 미끼로 수억 피해

 휴대전화를 개통해 담보로 맡기면 돈을 빌려 주겠다는 수법으로 서민대상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안성 경찰의 민첩한 수사로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7일 사기혐으로 심모(3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또 달아난 심씨의 여동생(35)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서울, 대전 등지에 금융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2008년 11월부터 급전을 쓰기 위해 찾아온 65명에게 휴대전화 6대를 개통해 담보로 제공하면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2억6천5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신용불량자 연체자 100% 대출’이라는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고 찾아 온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담보대출 상품이 있다”고 소개하고 개통된 휴대전화를 가져오면 한달 후 500만원을 그리고 신용도에 따라 500만∼1천만원을 추가로 대출해 주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약속한 대출기한이 도래하기 전 한달동안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 게임 아이템으로 소액결제하거나 대포폰을 되파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한 금융지주회사의 명의를 도용한 대출거래약정서 등 서류를 작성토록 해서 피해자를 안심시켜 왔으며 피해자들이 휴대전화를 개통해 가져오면 1차 대출금 명목으로 30만∼50만원을 건네는 등 치밀함을 보여왔다.”

 사기 일당에게 자녀 고교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신청했다가 부부가 사기를 당하는 등 피해자 대부분이 신용불량자이거나 저소득자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장부에 기록된 인원이 300여명에 피해 금액도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에 있다.

관리자 web@mymedia.com
Copyright @2009 minannews Corp.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사업자번호:경기도 다00040 /경기도 안성시 장기로 82(창전동 123-1)/ Tel:031-674-7712, Fax:031-674-7713 / 대표자 정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