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과 인터뷰

덕분에 챌린지로 의료진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 진심으로 감사
전문적인 의견을 모아 대책본부 및 정부의 중앙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총리실 등에 자문, 국제소통 맡아

 “국민들께서 동참해주시는 ‘덕분에 챌린지’를 바라보는 의료진들은 무한한 응원과 용기를 받고 그 힘과 용기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코로나-19를 함께 이겨 나가자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의료진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

 염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전문적인 의견을 모아 대책본부 및 정부의 중앙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총리실 등에 자문하고 국제적인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협의체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는 김숙자 회장, 이영호 군포신문 대표,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 김동인 시흥뉴스라인 대표 등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할 방안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 등과 관련하여 염호기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소감 및 맡고 계신 역할은?

 대한의사협회는 11만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5만 명의 개원의사와 3만 명의 봉직의 및 대학병원의사들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대책본부에 여러 가지 전문적인 자문역할을 하는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모두 9개 전문학회의 대표자 2인씩 모여 위원회를 구성하여 코로나-19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모아 대책본부 및 정부의 중앙대책본부, 질병관리본부, 총리실 등에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각국과의 안전협의도 많이 공유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회의진행 및 안전대책 강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 및 전문위원회 자문회의 등을 거쳐 여러 가지 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국제적인 공조는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연 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공조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국가를 초월하여 국제적인 리더십이 아쉬운 순간입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을 개인적인 친분으로 소통을 하고 있고 자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는 국제적인 학술지를 통하여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UN 산하의 기구인 SDS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등을 통하여 Prof. Jeffrey Sach 등과 소통하고, 세계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문가로 정부기관과 소통하고, 많은 기관에 자문을 하고 계신데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전문가는 전문가적인 의견을 낼 뿐입니다. 정책적으로 반영이 되는 것은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가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를 제안하지만 모든 것이 반영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어떻게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안전하게 극복하느냐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또는 강조하고 싶은 점은 전문가 집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 및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감염병이 대유행을 하게 되면 감염병의 유행 형태와 환자의 임상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새로운 지침과 대응책을 꾸준히 갱신하고 투명하게 공표해야 합니다. 과도한 불안이 감염병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감염병의 양상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임상 자료의 축적으로 충분히 예측 가능하게 됩니다.

 첫 1-2개월은 잘 몰라 당황했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바이러스의 특징과 감염 유행을 예측가능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도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전문가로서 자문을 하기에 매우 답답한 실정입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13대 원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호흡기내과 교수로 환자를 돌보고 계신데 호흡기내과는 주로 어떤 질병을 치료하고, 기관지나 폐질환을 예방하기에 좋은 습관 또는 음식이나 면역력 향상을 위한 조언을 하신다면.

 면역력이라는 말이 코로나-19 감염만큼 대유행입니다.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AIDS 당뇨병, 교원성 질환 등 병에 걸리게 되면 면역이 결핍되는 질환은 있지만, 면역력을 올린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일반 사람이 면역력을 올린다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릅니다. 단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몇 가지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첫째가 호흡기 위생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한시도 호흡을 하지 않고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이물질을 흡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황사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는 적절한 환기가 실내공기 오염도 줄이고 습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둘째, 호흡기는 수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수분섭취가 호흡기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손 위생입니다. 의외로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의 손을 통하여 전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외출 후 구강위생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상식적인 말이지만, 영양식을 먹는 것입니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균형 있는 식사를 섭취해야 합니다.

 다섯째,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근력이 약해지지만 뼈도 약해지고, 관절도 손상을 받아 결국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거나, 아픈 곳이 있어도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직업인 의사로 그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철학은.

 의사를 신에 비유하는 것은 지나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신은 치료하고 나는 간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믿습니다. 질병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기위해 의사가 필요하고 병원이 필요합니다. 질병의 치료는 신이 의사의 손을 빌려하는 것이고 우리 의사는 신이 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도울 뿐입니다.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의사의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이기고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환자들이 있어 의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는 수없이 많은 환자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런 순간이 너무 많아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약해서 일상생활을 해온 것뿐인데 감염자가 되면서 몸이 아픈 와중에 타인의 불편한 시선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감염자를 대하는 시민들의 올바른 자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된 사람은 피해자입니다. 과거 중세에 패스트가 돌 때에도 감염자가 있는 집을 태워 버려 패스트가 아니라 화재로 죽은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다녀간 동선을 공개하고 아파트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 하는 것이라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감염된 사람은 자신이 취약한 타인을 감염시켜 치명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가 격리를 철저히 지켜야합니다. 정부와 사회는 감염된 사람이 잘 치료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합니다.

 지금처럼 감염자와 밀접접촉자 등 의사환자를 가두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들도 삶이 있고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왜 그들이 자가격리를 하지 못하는 지 살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향후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과 환경의 중요성, 그리고 국민들을 위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감염병이 대유행을 하면 과거 어떤 정부는 정보를 숨기려고 했습니다. 사회가 혼란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중국에서도 안과 의사 이원량이 감염병 유행을 보고했을 때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다고 하여 처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런 것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아직도 잘 모르지만, 지난 5개월 동안 100만 건이 넘는 검사와 12421명의 환자, 280명의 희생에서 바이러스가 하고 있는 말, 즉 우리에게 남긴 정보를 무시하면 2차 대유행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계신 국민들께 인사 한 말씀.

 ‘덕분에 챌린지’가 손바닥에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것입니다.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의료진들은 무한한 응원과 용기를 받습니다. 그 힘과 용기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우리 함께 이겨 나가자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으로 감염된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불안해하며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2차 유행을 대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로서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신다면.

 2차 대유행이 올지 오지 않을지에 대하여 논란이 많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의 형태로 사회 및 학교, 직장 국가 체계 전반에 대하여 당분간 어떤 체계를 가져갈지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개인의 삶속에 거리두기와 사회의 집단적인 행사에서 안전한 실천 방안을 준비하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전문가와 상의하고 전문가는 가능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를 위하여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협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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