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원조, 필리핀 쌀 자급에 희망을 심다

2017.05.16 14:15

한경대학교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의 선진기술 전수 ‘큰 성과’

 우리 정부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를 통하여 필리핀 정부에 지원한 우량벼 종자 생산보급 역량강화 사업”(사업기간: 2014.4-2017.5, 총 원조액: 400만불)의 종료행사가 52일 필리핀 미작연구소(PhilRice)에서 거행되었다.

 이 사업은 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에, 우량종자 생산역량 증대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대 개도국 기술원조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50여년 전 매년 춘궁기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던 우리나라는, 당시 필리핀에서 통일벼 종자개발을 통하여, 70년대 쌀 자급을 실현한 바 있다. 이제 거꾸로 우리는 필리핀에 선진 벼 농사기술을 무상 지원하여, 그들의 쌀 자급과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되었다. 필리핀은 과거 쌀 수출국에서 현재는 쌀 부족으로 매년 100만톤 이상의 쌀을 인근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3년간 필리핀 농업부를 통하여 지원한 우량 벼 종자 사업은, 크게 4개 작은 사업으로 구성되었다. 현대적인 벼종자 가공시설 건설(장소 : 필리핀 미작연구소(PhilRice), 필리핀 벼 전문가 역량강화 훈련(211), 우량 벼종자 보급 시범사업 및 벼 전문가 파견이 주요 사업이다. 벼 종자 가공시설은 현재의 연간 300톤 종자 처리시설을 현대적인 시설로 대체하여, 연간 약 1,500톤 종자를 처리하게 된다. 이로써 필리핀 벼 생산 중심지인 중부 루손지역의 벼 종자부족 문제를 해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우량종자는 재래 종자에 비하여 약 20%의 수확량 증대를 가져다주어, 쌀 자급과 농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여 농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는 사업이다.

 또한 본 사업의 기술지원을 담당한 국립 한경대학교(사업 책임자: 서종혁 교수)에서는, 7명의 벼 전문가가 참여하여, 필리핀 현지에서 170여명, 한국에서 41명의 벼 전문가를 훈련시킴으로써 한국의 선진기술 전수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벼 종자 보급 시범사업을 수행하였다.

 특히 벼 종자 보급 시범사업은, 필리핀 본토인 루손섬 중부의 곡창지대인 누에바에시아 주와 팡가시난 주를 중심으로, 농민들에게 종자은행방식으로 보급함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하여, 최초 32톤의 우량 벼종자를 벼 생산이 끝나는 6개월 후에, 원금에 해당하는 종자를 회수하여 타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68톤의 실질적인 우량벼 종자를 보급하는 성과(대상 논 면적 약 510만평)를 거두었다.

 더구나 사업 52일 종료 행사장에서는, 이 사업의 성과에 감명 받은 지역 종자생산자들이, 6백만원 상당의 종자 8톤을 무상 기부하여, 200명의 소농들이 추가적인 혜택을 받게 되었다.

 한편 KOICA에서는 이번 우량벼 종자 생산보급 역량강화 사업외에도 농업용수 확보 및 홍수피해 저감 소규모댐 건립사업, 퀴리노주 농촌종합 개발사업, 파나이 섬 고지대 새마을 농촌 종합개발 사업 등 다양한 농업분야 사업을 통하여 필리핀 농어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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