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께서는 길 잃은 자에게는 지혜의 눈을, 외롭고 그늘진 자에게는 삶의 의지와 희망을 주시고 생명의 신성함과 청정자성의 무한공덕과 중생의 진실한 행복을 지켜주고자 이 땅에 나투셨습니다.
대자 대비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찬란한 은혜와 광명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 아침 우리 영평사에 모인 부처님의 가족들은 일심으로 간구하옵니다.
삼계도사 사생자부이신 부처님, 벅차디 벅차 보였던 대웅사 불사가 부처님의 크나큰 원력과 큰 스님의 피땀과 불자들의 정성어린 마음들이 보태어져 완성되어 안성지역의새로운 불교성지로 자리 잡은지도 어언 두해가 지났습니다. 여유 있는 대웅전 공간에서 편안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며 더 많은 새로운 도반(동지)들을 만날수 있음에 무한한 기쁨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한 채 우리가 현실에 안주할 틈도 주지 않은 채 큰스님의 포클레인 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또 다시 경내를 진동을 시작했고 새로운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아마도 정림 큰스님에게는 대웅전 불사는 어쩌면 시작에 불과했는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목표는 정해졌습니다.
그 목표는 바로 “미래를 위하여” 였습니다.
즉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또한 영평사의 미래를 위해 하시지 않으면 안될 새로운 역사를 발굴해 내신 것입니다.
그 하나는 영혼의 안식처를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찰라에 불과한 우리의 생이 마감될 때 우리 모두는 우리가 돌아갈 영혼의 안식처를 찾게 됩니다. 우리의 영혼이 진실로 편히 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일은 큰스님께는 엄청난 빛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는 만세에 빛날 영평사를 만드시는 과업입니다. 우리 모두의 손과 정성으로 조성된 영평사가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만세에 길이 빛날 명찰로 보존될 수 있는 굳건한 터전을 마련하는 과업은 어쩌면 큰스님에게서 이땅에 오신 이유였을 것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부처님의 거룩하신 뜻을 받들고자 스님께서는 횃불을 드셨습니다. 일신의 평안과 안일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리시고 불철주야로 오로지 “미래를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오늘도 포클레인에 오르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처님의 가이없고 끝이없는 가르침의 만분의 일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처럼, 스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우리 불자들은 큰스님의 그 큰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 동참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우리 불자들 모두가 큰스님께서 굳건히 세우신 “미래를 위하여”라는 깊은 뜻을 이해하고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영평사가 불국토의 반석이 되어 그 이름을 만방에 떨치도록 하옵시고, 마음을 모아 이 거룩한 일에 동참한 우리 불자들의 소망들이 하나하나 빠짐없이 이루어지도록 발원하옵니다.
아울러 불편한 몸과 마음의 짐을 진채 이 자리에 같이하지 못한 우리 모든 불자들에게도 건강과 지혜를 주시고 자비와 광명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물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거사회장 대진 박 만 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