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종 제18대 해월 총무원장 취임 법회가 30일 오전 11시 천년 미륵도량이며, 법상종 본찰인 삼죽면 쌍미륵사에서 많은 종도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총무원장에 취임한 해월 스님은 1994년 2월 쌍미륵사 주지로 임명된 후 중도들의 적극적 추대로 13대 총무원장에 취임 후 이번까지 24여년간 그 직을 수행하고 있다.
해월 총무원장은 그동안 법상종단의 융화 단일의 법통과 법맥을 세우고 종단 발전을 위해 내외적으로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월 총무원장은 취임사에서 “법상종은 유식사상을 기반으로 성립된 종파로 이 유식 사상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당의 현장이 중국에 소개했고 그의 제자인 규기가 하나의 종파로 성립시켰다”고 소개한 뒤 이어 “고려시대 왕건의 손자인 현종이 승가사에 출가해 고려 8대 왕이 된 후 현화사를 법상종 본찰로 삼았는데 당시 법상종 사찰로는 해인사, 수라사, 삼천사, 숭교사 등 11곳이나 됐고 신라시대 원광, 자광, 원효 스님 등에 의해 맥이 전승됐으며 통일신라때 진표육사가 창건한 사찰인 금산사, 법주사, 발연사, 동화사 등 많은 사찰에 미륵신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찰법회를 통해 법상종이 크게 중흥됐었다”면서 “중도들은 법상종 종도임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파했다.
해월 원장 스님은 계속해 “우리는 법상종 이라는 한 가족의 인연으로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치단결해 종단 중흥을 위해 크게 기여하면서 모범이 되는 종단으로 거듭 발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영향과 계속되는 경제침체와 고물가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면서 “우리 종도들은 부처님의 가피와 지혜의 힘으로 모두가 번뇌를 벗고 평등하게 공존하며 삶의 안락을 찾을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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