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최고기관이며 정신문화 지주인 안성향교는 8일 오전 명륜당에서 분향을 마친 뒤 안성유림회관에서 전교·유도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안성향교 발전과 유림간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정영훈 전교가 이임하고 유도회장으로 도의 정신앙양과 청소년 선도 교육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업적이 있는 김상배 회장이 전교로 또 감사로 활동해 온 김학승 장의가 유도회장에 취임했다.

 신임 김상배 전교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는 자고로 동양사상인 유교 문화권에 있으면서 학문과 예의를 숭상하면서 동방예의지국으로 세계적 칭송을 받아 왔다”전제하고 “그러나 고도 산업화에만 치중한 경제발전과 핵가족화 그리고 서구물질의 범람으로 미풍양속과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학교폭력도 도의문화 상실에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교는 “우리 향교는 고려시대부터 공자님을 비롯한 명현들을 배양하고 양반 자제의 교육을 담당해 왔다”면서 “임기 중 교육관을 건립해 유림으로서 본분을 다해 귀감을 보일 수 있는 정신수양과 청소년 도의 선양장소로 할용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림들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했다.

 김학승 유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성향교는 그동안 유교사상 앙양과 청소년들의 도의 교육장으로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과 경제적 문제로 만족한 역할을 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라면서 “장래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들에게 충효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봉사정신을 갖춘 바른 심상의 청소년을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성향교는 지정문화재 이외의 문화재로 1975년 12월 5일 건조물 경기 33호로 문화공보부장관이 지정했으며 1983년 경기도문화재 자료 제27호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