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을 진정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미양면 출향인들이 고향 산천을 찾았다. 효의 고장인 이란 자긍심을 갖고 서울 등 타향에서 모범적인 활동과 생활로 안성을 빛내고 있는 재경미양향우회 회원 70여 명이 미양면 박성호 면장과 고희경 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많은 면민들이 환영 현수막을 들고 극진한 환영 속에 고향 안성에 도착했다.
재경미양향우회 이재섭 회장과 회원들은 고희경 조합장등의 안내로 중앙CC입구 배티고개를 출발해 서운산 정상, 서운 산성, 은적암, 청룡사까지 5.3km 구간의 코스를 선택해 정겨운 정담을 나누며 등산을 시작했다.
서운산은 해발 547m로 비교적 완만해 일반인들이 산행하기에 맞춤등산로다.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때 창건 된 사찰로 마애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알려진 고찰이며 산 정상에서 바라본 차령산맥 산등성 아래 마둔 청룡저수지들이 연녹색으로 녹음이 우거진 산과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같은 운치로 산길을 걷는 우리들의 마음을 환희에 젖게 했으며 멀리 안성시가지, 평택, 천안까지 볼 수 있는 조망에 모두 환호를 지를 것 같은 충동까지 느끼게 했다.
귀착지인 청룡사는 고려 원종때 명본국사가 대장암이라는 이름으로 초창한 것을 고려 공민왕때인 1364년 나웅화상이 지금의 이름으로 크게 중창한 천년 고찰인데 청룡사라는 이름은 청룡이 서운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안성이 자랑하는 문화유적지이기도 하다.
바위틈새를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자연의 오묘함을 가슴으로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새 눈앞에 청룡사가 보인다. 아직 덥지않아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었으며 푸른 나무잎 사이로 가끔 은빛 햇살이 바람에 나부끼어 시원하고도 상쾌함을 주는 멋진 산행이었다.
주차장을 지나 큰 느티나무 아래 “산나물, 자연 산두릅, 시골된장, 사시유”외치는 아주머니들의 목소리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하지만 예정 시가보다 늦은 시간에 하산하였기에 토색 물품 흥정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호반 가든을 향했다.
이재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꿈에도 그리운 고향 산천을 밟으니 마음이 벅차온다”서두를 꺼낸 후 “더구나 오랜기간 농협에 근무하고 열심히 노력해 재선까지 한 고희경 조합장이 풍부한 경험으로 농업인을 위한 상생경영을 실천해 우리의 고향을 발전시키면서 오늘 바쁜 가운데에서도 환영해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희경 조합장은 답사에서 “항상 고향을 잊지 않고 매년 고향을 찾아 준 이재섭 회장과 향우들에 고마운 마음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라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 고향을 지키는 농업인들을 위해 쌀 한포라도 구매해 준 그 마음을 이제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홍보맨으로 역할”을 부탁했다.
참가자들은 최연장자인 최한용(85)향우가 막걸리 잔을 높이들고 미양농협과 향우회 발전을 위한 건배 제청을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만찬을 시식했다. 고희경 조합장은 고향 방문 답례품으로 미양농협에서 계약재배한 밥맛 최고 쌀인 '숨쉬는 가마솥 쌀' 한포씩을 증정했다.
상경길에 공도읍 신두리에 위치한 안성팜랜드를 방문해 40여만평 초원에 펼쳐진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을 관람했다. 이곳에는 온갖 체험시설과 먹거리광장, 전시홍보관, 승마센터, 레크리에이션 시설, 웨딩홀로 조화롭게 조성된 우리나라 축산업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금만 더 시설을 보강하면 축산테마공원으로 최고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출발지인 서울역에 무사히 도착해 석별의 정을 나누며 귀향했다.
재경미양향우회 임원진은 △고문:유영관, 진태식, 조동칠, 정진석, 정영관, 소원영, 김수천, 최영분 △회장:이재섭 △감사:박복춘 △수석부회장 김재천 △부회장:이인호, 최승식, 이재황, 유창근, 이용욱 △산악대장 소병직 △총무:최승숙 △운영위원장 이병언
〈서울분실 이병언 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