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당국이 보급한 소독약 중 27제품 효력미흡
가금류 배설물 불법 유통시킨 농장주 고발
지난달 16일 음성서 최조 발생 후 25일 만에 전국 강타
고병원성 AI가 최대 피해를 내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축산질병관리본부가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을 발령한 가운데 안성에서도 3농가에 AI가 발생, 가금류 사육 농가에 비상에 걸렸다.
대덕 보동리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지난달 25일 AI가 발생해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토종닭 2만6천656수를 살처분한 이후 12월 3일 원곡 외가천리 토종닭 3만8천746수를 그리고 5일 후인 7일 일죽면 산북리 오리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 5천271수를 살처분하는 과정에 방역 지역내 산란계 1농가에 대해 현재 검사 중에 있다.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AI가 확산하자 안성시는 대덕면에 이어 원곡면 발생농자 500m이내 닭사육 농자 1개소의 1만9천462수, 일죽면에서는 오리 사육 농가 2개소 1만4천823수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축산 검역 당국이 AI발생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해 글자그대로 ‘오리무중’인 가운데 안성 발생 농가 중 대덕면과 원곡면은 내륙에 속해 주변에 철새 도래지가 없는데도 AI가 발생, 발병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지난 16일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충북 음성 오리 농장에서 AI바이러스(H5N6)가 검출된 후 이달 9일까지 27일만에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 매몰 살처분 오리·닭 등 1천여만수에 육박, 최단기간 최악의 피해를 내면서 축산 농가들은 AI공포에 빠졌다.
현재 안성지역 주변으로 충남 천안, 충북 진천, 음성, 경기도내 중 평택, 이천, 여주 등이 안성지역을 포위하듯 AI가 발생했다. 이렇게 AI발생 속도가 높은 가운데 AI예방을 위해 전국 동시 소독을 하면서 정부가 농가에 보급된 소독약 중 일부가 AI바이러스에 효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전국 각지에서 AI가 발생하자 정부가 전국 가금류 농가의 축사와 축사를 출입하는 차량, 의류 등을 한꺼번에 소독해 AI바이러스 박멸을 위해 소독약품을 공급했으나 검역본부가 전수 검사한 결과 총 27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축산 농가들의 원망과 분노를 받았다.
더구나 안성시가 AI차단과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이동중지 명령을 무시하고, 한 가금류 사육 농장에서 나온 배설물을 불법으로 유통시킨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적발됐다.
보개면에서 양계 농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5일부터 2일간 이 농장에서 발생한 가금류 배설물(퇴비)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다른 지역으로 반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시는 가금류 배설물을 반출한 A씨를 이동중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하는 사례가 발생, 방역망 구멍이란 충격을 주었다. 현행법상 가금류 및 축산 배설물을 가축전염병 확산의 주 원인으로 지정해 허가 받은 처리장 및 비료공장 이외에는 관외 반출과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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