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내게 특별한 날이 될 수 있을까?
(안성제일장로교회)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특별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크리스마스가 되면, 오히려 밋밋하고, 왠지 모르는 공허감이 밀려올 때가 더 많습니다. 무언가 있을 것 같고, 무언가 채워질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선물을 받으면 그때는 너무나 즐겁지만, 곧 크리스마스는 그냥 다른 보통 쉬는 날 중에 하루가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왜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주고받을까요? 왜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이야기할까요? 우리는 그냥 즐거운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축하드리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서 이 땅에 오신 가장 복된 날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절에 하나님께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와 잘못 때문에 세상은 어지럽고 눈물의 일들이 일어나지만,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다툼도 없고, 눈물도 없는 평화를 주시고자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셨을 때에, 천사가 이렇게 노래했다고 합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의 선물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인생의 아픔 때문에 늘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누군가와의 다툼 때문에 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과거의 우리의 잘못 때문에 고통 받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아파하는 나에게 평화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영화는 늘 사랑을 고백하고, 늘 혼란한 그곳이 평화의 자리로 바뀌는 소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세계 1차 대전에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1914년 12월 제1차 세계대전 때에 프랑스 북부지역 독일군 점령지역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연합군이 독일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죽고 죽이는 그러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 날, 독일군 구호물품에 작지만,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습니다. 그 성탄트리를 독일군 한 병사가 참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다른 경우라면 총알이 날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독일 병사 하나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연합군의 병사들도, 독일군의 병사들도 함께 캐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나와서 악수를 합니다. 간부들은 일시적 휴전을 제안했고, 함께 성탄절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독일 대 영국으로 축구시합도 합니다. 결과는 3대2로 독일군이 승리를 합니다. 영국 측에서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모두 다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그들은 다시금 총을 들고 싸웠습니다. 하지만, 그 병사들은 모두 다 한 가지 사실, 예수님의 나신 성탄절에 하나 되었던 그들의 시간이 인간의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과 사람간의 막힌 담을 허는 위대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탄절은 사람과 사람의 막힌 담을 허무는 위대한 시간인 것입니다. 평화의 왕이 되어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 이번 성탄절을 특별하게 만들어 보십시오. 누군가 나에게 채워주기를 바라고, 누군가 나에게 고백해주기를 바라고, 누군가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말입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예수님이라는 평화의 선물을 받았으니, 내가 먼저 누군가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내가 먼저 누군가를 용서해 준다면, 이번 성탄절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날이 될 것이며, 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감사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내게 특별한 날이 될 수 있을까요? 예~ 우리에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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