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현안과 방향 논의를 위한 시민행동 네트워크 ‘다시 빛날 경기교육’ 출범식이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출범식에서는 교육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인사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공교육 정상화와 경기교육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발언과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백혜련·한준호 국회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강남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직능위원장 등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조승문 화성시 제2부시장, 곽상욱 전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경희 전 경기도의원, 김미숙·성기황·박옥분 경기도의원, 오세철 수원시의원, 가수 신대철, 정종희 전국진로교사협의회장, 송기문 경기도유치원연합회장, 최미영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장, 장혜순 경기도 아동돌봄평택센터장, 김은영 사회복지법인 캠프힐마을 대표, 장혜진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지역 정치·시민사회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행사장을 채웠다.
또 최교진 교육부 장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추미애·최민희·모경종·강경숙 국회의원, 최강욱 전 국회의원,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영상으로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고문으로 참여한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공동대표를 맡은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은선 변호사 △문병선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윤창하 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이범희 전 성남교육장 △이재삼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최태석 전 경기도청년정책조정위원장 △전현희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가 참석했다.

출범사에 나선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도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 이번 출범식이 마련됐다고 밝히며 “‘다시 빛날 경기교육’은 모두의 바람으로 만들어진 연대의 이름이며, 오늘 출범은 잃어버린 교육철학과 책임을 다시 세우는 경기교육 재도약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철학인 공정과 민주, 복지와 미래의 가치와 어깨동무하며 경기교육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교육자치 회복, 교육복지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AI·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미래 교육을 경기교육에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서는 출범선언문이 낭독이 이어졌다. 선언문은 최근 우리나라 민주주의 회복 과정을 ‘빛의 혁명’으로 규정하며 “그 빛이 정치와 사회를 넘어 이제 교육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경기교육은 교육철학을 잃고 행정은 책임을 회피했으며, 학교는 행정의 말단으로 전락했다”며 “민주주의의 힘으로 사회를 바꿔낸 시민의 힘으로 공정과 민주, 협력과 존엄의 가치 위에 경기교육의 봄을 다시 열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박 의장은 AI를 전기 발명에 비유하며 “지금 우리는 전기가 없던 시대에서 전기가 일상이 된 시기로 넘어가는 과정과 유사한 전환기에 와 있다”면서 “AI가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생각하는 힘,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육의 역할은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기 주도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범식 관계자는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시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경기교육 현안을 공론화하고 교육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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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날 경기교육” 출범 선언문
경기교육이 ‘빛의 혁명’을 이어가겠습니다 “공정과 민주주의로 다시 빛날 경기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한번 도약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국민과 헌정질서를 향한 총칼에 민주주의가 짓밟힐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위대한 국민이 온몸으로 이를 되찾아낸 ‘빛의 혁명’은 우리 시대의 정의와 상식을 복원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이 빛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빛이 미치지 못한 곳—경기교육의 현실엔 여전히 어둠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교육철학이 사라지고 행정은 책임을 잃었으며, 교사와 학생은 경쟁의 이름 아래 서로를 잃었습니다. 지난 4년, 경기교육은 혁신의 뿌리를 저버리고 민주주의의 등불을 꺼뜨렸습니다. 학교는 행정의 말단으로 전락했고, 교육 현장은 혼란과 방치 속에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교육의 봄을 다시 열어야 할 때입니다. 민주주의의 힘으로 사회를 바꾼 시민들이 이제 학교를 바꾸기 위해 경기교육의 앞날을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시민 행동인 ‘다시 빛날 경기교육’을 출범합니다. 우리는 이 퇴행의 어둠을 절대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공정’의 이름으로, 우리는 교육의 기회를 바로 세우고 특권과 불평등을 걷어내겠습니다. ‘민주’의 정신으로, 우리는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학교를 되살리겠습니다. 모든 아이가 존엄하게 배우고, 모든 교사가 자긍심으로 가르치는 공교육—그것이 우리가 되찾을 경기교육의 봄입니다. 2009년 시작된 경기혁신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낡은 경쟁 체제를 넘어, 모두를 위한 교육과 학생 중심의 배움을 실현해온 자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9시 등교와 꿈의 학교 등—복지와 인권, 자치와 지역 협력의 전 영역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새 길을 열었습니다.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개혁의 발원지로서 명실공히 “혁신 교육”을 실천하는 기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 임태희 체제의 경기교육은 그 모든 성과를 깨뜨렸습니다. 교육철학 없는 리더십과 책임 회피의 행정이 혁신의 기반을 무너뜨렸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교사와 학생을 경쟁으로 내몰았습니다. 그 4년의 세월은 경기교육 역사상 가장 뼈아픈 후퇴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공정과 민주, 복지와 미래의 가치와 어깨동무하며 경기교육을 새롭게 세우겠습니다. 교육자치의 회복으로 민주적 거버넌스를 복원하고, 교육복지의 강화로 학생과 교사가 불안 없이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AI와 디지털 전환의 공공성을 확립해,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미래 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다시 빛날 경기교육’은 시민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도민이 함께 만드는 공교육 회복의 연대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공정보다 더 공정하게, 민주보다 더 민주적으로, 새로운 교육의 봄을 열어갈 것입니다. 학교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협력의 공동체가 되고,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교육은 정치의 하위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뿌리입니다. 공정과 민주로 학교를 다시 세울 때,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으로 다시 빛날 것입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시 빛날 경기교육>의 문을 언제나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 경기교육이 밝히는 오늘의 불씨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교육 희망의 빛으로 활활 타오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12월 20일
경기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시 빛날 경기교육”
공동대표 유은혜 최강욱 박은선 문병선 윤창하 이재삼 최창의 이범희 이중현 이준원 최태석 전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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