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국 인정과 작업장 시설 개선 등 사전준비 논의
미국 의회의 쇠고기 시장전면 개방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히려 국내산 쇠고기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안성시 일죽면 소재 안성 도드람 축산물종합처리장(이하 도드람 LPC)에서 국내서 쇠고기 해외 수출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쇠고기 수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승구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과 윤인택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 등 정부 관계자와 황은성 안성시장, 이진찬 경기도농정국장, 우석제 안성축협 조합장 김창구 안성맞춤한우연구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이 2007년부터 추진되었으나 도축장과 수출 작업장의 시설 미흡과 구제역 발생 등으로 중단되면서 현재 수출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그러나 한우는 우수한 품질로 충분히 세계시장에 경쟁력에 있어 국내산 쇠고기가 적당한 해외 시장만 발굴될 경우 어려운 축산 상황에 새로운 돌파구의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산 쇠고기의 해외 수출을 위해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을 것과 미국 위생기준에 적합 되도록 작업장 개선이 시급하며 미국을 비롯한 시장분석과 바이어발굴 등의 시장개척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말까지 농식품부 등 관계 기관은 기관별로 세부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 초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회할 방침이다.
김학용 의원은 “수출에 필요한 절차와 대책마련에 2∼4년이 걸리는 만큼 국내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한다”며”쇠고기를 비롯한 국내산 먹을거리의 세계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의원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차원에서 국내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도드람 LPC를 사찰하고 수출을 위한 HACC(위해 요소중점 관리기준)시스템, SSOP(위생 관리 기준)운영 상황 등을 보고 받는데 이어 축산농가 대표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축산농업육성과 소득향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