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시스템기동력 활용해 어려운 이웃에 희망전달
전국유일 희망엽서 제도 운영, 어르신 고독사 예방 최선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택배
고객을 내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안성우체국(국장 최조열)이 우편물과 택배증가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내어 안성지역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면서 수혜 당사자는 물론 시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안성우체국이 안성시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체국 희망 발굴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어려운 이웃 발굴에 나섰다.
우체국 희망복지 사업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위기 가정을 발굴해 안성시를 통해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 연개해 주면 무한돌봄 사업 등 단계별로 공적지원을 검토하고, 소득재산 초과로 지원이 어려운 가구는 민간자원과 우체국 공익재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생계, 의료,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안성시와 안성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안성우체국은 상호 협력을 통해 소외계층 발굴과 사례관리 등 지속적이며 통합적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복지 사업이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우체국 희망복지 사업은 우체국 공익재단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우체국 희망복지 사업에 안성시가 선정돼 4천500만원을 지원받아 계속 지원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온정창구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집배원과 배달원이 연계해 거동불편 장애인과 홀몸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유제품이나 희망엽서를 전달하며 안부를 묻고, 만약 만나지 못하거나 유제품이나 우편물이 집 현관에 쌓여 있으면 즉시 해당 읍·면·동 또는 무한돌봄에 연계해 신속하게 조치를 하는 특색 있는 안전 확인 방법으로 이를 통해 거동불편 취약계층의 고독사를 사전 예방하는 사회 안전망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안성우체국 정태식 집배실장이 안성시청에서 열린 무한돌봄 사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체국 희망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지난해 61세 독거노인이 안성우체국 365 봉사단에 “몸이 아파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연락이 왔다. 이 노인은 공동화장실과 세면대를 사용하는 노후된 여인숙에 거주하고 있는데 몸이 아픈지 오래되었고 또한, 월세 200만원을 넘게 내지 않아 쫓겨날 위기에 처해진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고혈압, 당뇨, 뇌경색 등의 질병으로 고통의 삶을 보내고 있었다.
부양 의무자인 자녀가 있었지만 관계가 단절된지 오래된 딱한 사정을 생활보장심의위원회에 알렸고, 가족관계단절을 인정받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될 수 있었으며 생계비, 주거비 지원을 통해 생활을 유지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체납된 월세는 우체국 희망복지 사업비로 위기를 모면하게 했으며, 현재 임대주택에 선정되어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간에서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대부분 시청에서 지원을 해 주지만 그렇지 못한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체국 희망복지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생계비 3가구, 주거비 7가구, 집수리비 5가구로 총 16가구에게 1천300만원을 지원했다.
안성우체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는 사업이 있는데 바로 우체국 희망엽서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장애인에게 엽서를 발송해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으로 2016년에는 고독사한 어르신을 발견해 마을 이장과 상의해 신속히 조치한 따뜻한 사례가 감동적이다.
안성 집배원 72명은 하루 택배 9천여 개, 우편물 1만5천여 통을 전달하기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평균 80Km 뛰는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선한 마음으로 희망복지 봉사에 참여해 희망엽서를 예쁘게 만들고 그 안에 안부를 다정히 묻는 글귀를 담아 매월 평균 700여 가구에 발송하는 등 안성우체국은 복지사각지대 없는 안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고 있는 것에 시민들은 찬사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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