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안성시재향군인회 회장 천동현

>특별기고<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안성시재향군인회

회장 천동현 

 성당(盛唐)부송(富宋)이란 말이 있다. ‘세력을 크게 떨친 당나라’, ‘부유하기 이를 데 없는 송나라를 뜻한다. 현대 중국인들은 당나라보다는 송나라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아무래도 당나라가 선비족 계통이 주류인데 비해 송나라는 순수 한족이 세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송나라 때 화약이며 나침반, 인쇄술 같은 인류 문명사에 빛나는 발명품이 쏟아져 나온다. 농업과 수공업의 생산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전례 없이 국제무역이 성행해 거대 도시가 발달한다. 경제 문화적으로 따진다면 송나라야말로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송나라는 군사 국방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약소국에 가깝다. 무력을 도외시한 채 문치에만 치중한 탓이다. 건국초기 거란족 요나라의 침공과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아예 자주국방을 포기한다.

 매년 엄청난 은과 비단을 적국에 바치는 대신 침략만은 모면하는 굴종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나중에 북방의 패권이 여진족 금나라에게 넘어가자 그 처지는 더 비참해진다. 양자강 이남으로 쫓겨난 것도 모자라 적국에 머리를 조아리고 신하를 자처한다. 왕조를 연명하기 위해 해마다 바치는 조공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로 불어난다. 결국 수세기에 걸쳐 등골이 빠진 송나라는 북방을 휩쓸며 등장한 새로운 강자 몽골에 의해 패망하고 만다.

 작금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위험천만한 상태이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끝나자 핵무기 생산을 확대하려는 조짐이 역력하다. 이뿐인가 ? 동시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 등 도발까지 재개하고 있다. 버젓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체제유지와 경제지원을 한꺼번에 보장받으려는 야욕을 다시 드러낸 셈이다.

 정말이지 그 옛날 요나라와 금나라의 무지막지한 행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우리 정부는 여전히 대화로 풀자” “제제를 완화하자” “식량을 지원하자운운 하고 있다. 게다가 접경지역 정찰을 금지하고 초소, 장벽 등 각종 방어용 군사시설을 제거하고 있다. 북한은 전혀 변함이 없는데 우리 남한만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있으니 참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대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의 명언이다. 참 간결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금언(金言) 중의 금언이다. 적과 맞서 전쟁을 치를만한 힘과 결기가 뒷받침돼야 만이 평화를 향유할 수 있는 법이다.

 힘이 없어 고삐 잡힌 소 마냥 질질 끌려 다니는 나라가 어찌 온전한 주권국가이겠는가? 적국에 조공을 바쳐 겨우 침략을 모면하는 것이 어찌 진정한 평화이겠는가? 힘에 기초하지 않은 평화란 말짱 모래성일 뿐이다. 패망한 송나라의 교훈이 너무나 잘 말해주지 않는가? 더 이상 정부는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악용당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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