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안성지역을 우선적으로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재난특별지역으로 지정은 90억이상의 피해를 당한 충주시, 제전시, 천안시, 철원군 등 7개 지역이 포함됐다.
2일 마치 물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안성시 일죽, 죽산면 등 동부권이 삽시간에 큰 피해를 보았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일죽, 죽산 시가지가 침수되고 일죽면 화봉리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흙더미로 50대가 숨지기도 했으며, 주택 한 채가 10mm 넘게 쓸려 내려가면서 집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약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산사태가 발생해 박 모 씨 가옥 옆에 있던 비닐하우스 3동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집주변도 누런 흙탕물로 뒤덮혔다.
안성지역에 산사태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도로유실 등 비 피해 신고가 394건 접수됐다. 또 폭우로 일죽 시장 내 상가 60개, 죽산시장 상가 150개가 침수, 영업을 위해 준비해둔 각종 공산품과 농산물 모두 훼손 돼 버리는 피해를 보았다.
안성시에는 8월 1일 자정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경기도 가운데 가장 많은 비가 내려 40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한 시간당 단위의 시우량도 104mm로 광주시의 82mm 보다 22mm가 많은 물이 쏟아져 △산사태 44개소 △주택 침수 51개소 △차량 침수 5대 △축산 21동(가축 11만 8천 두 피해) △농경지 침수 및 유실 700ha △도로 29개소 △하천 3개서 △기타 소규모 44개소 △보개면 북좌 소류지 제방유실 등 피해로 이재만 153세대에 258명이 발생했는데 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보라 시장은 “하늘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복구를 앞당겨야 한다”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일죽, 죽산면 등 동부권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를 위해 죽산면사무소에 수해복구통합지원본부를 설치, 호우피해 상황파악 및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시장은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죽산 수해 지역을 방문할 때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지사도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일죽, 죽산면 동부권 지역뿐 아니라 안성관내 각 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큰 피해를 본 동부권에 복구가 집중되면서 그 외 지역은 소홀히 한다는 소리가 높다.
안성시는 전 지역에 대해서도 호우피해 상황을 파악, 복구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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