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호우피해 심각, 정부 특별재난지역 지정

1명 사망, 산사태,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37곳, 공공시설 136곳 피해
죽산면에 통합지원본부설치, 공직자, 자원봉사자들 응급복구 총력

 정부가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안성지역을 우선적으로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재난특별지역으로 지정은 90억이상의 피해를 당한 충주시, 제전시, 천안시, 철원군 등 7개 지역이 포함됐다.

 2일 마치 물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안성시 일죽, 죽산면 등 동부권이 삽시간에 큰 피해를 보았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습적인 폭우로 일죽, 죽산 시가지가 침수되고 일죽면 화봉리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흙더미로 50대가 숨지기도 했으며, 주택 한 채가 10mm 넘게 쓸려 내려가면서 집안에 있던 7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약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산사태가 발생해 박 모 씨 가옥 옆에 있던 비닐하우스 3동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집주변도 누런 흙탕물로 뒤덮혔다.

 안성지역에 산사태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도로유실 등 비 피해 신고가 394건 접수됐다. 또 폭우로 일죽 시장 내 상가 60개, 죽산시장 상가 150개가 침수, 영업을 위해 준비해둔 각종 공산품과 농산물 모두 훼손 돼 버리는 피해를 보았다.

 안성시에는 8월 1일 자정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경기도 가운데 가장 많은 비가 내려 40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한 시간당 단위의 시우량도 104mm로 광주시의 82mm 보다 22mm가 많은 물이 쏟아져 △산사태 44개소 △주택 침수 51개소 △차량 침수 5대 △축산 21동(가축 11만 8천 두 피해) △농경지 침수 및 유실 700ha △도로 29개소 △하천 3개서 △기타 소규모 44개소 △보개면 북좌 소류지 제방유실 등 피해로 이재만 153세대에 258명이 발생했는데 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보라 시장은 “하늘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선의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복구를 앞당겨야 한다”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일죽, 죽산면 등 동부권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를 위해 죽산면사무소에 수해복구통합지원본부를 설치, 호우피해 상황파악 및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시장은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죽산 수해 지역을 방문할 때 함께 현장을 돌아보고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지사도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일죽, 죽산면 동부권 지역뿐 아니라 안성관내 각 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큰 피해를 본 동부권에 복구가 집중되면서 그 외 지역은 소홀히 한다는 소리가 높다.

 안성시는 전 지역에 대해서도 호우피해 상황을 파악, 복구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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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느티골 인근에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24톤 탱크로리 한 대가 도로 붕괴와 함께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을 운전하던 청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과거 본인과 함께 독일 바이오가스 축산시설을 견학하며 안성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했던, 누구보다 성실한 청년 축산인이었다.” 최호섭 시의회운영위원장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히 ‘도로가 무너졌다’는 충격을 받았는데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큰 공포와 분노,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었으며, 폭 2m 남짓한 하천변 콘크리트 농로는 기초 보강 없이 흙 위에 콘크리트 판을 얹은 단순 구조였고, 하중 분산이나 침식 저감 설계는 전무한 상태로 그야말로 ‘도로의 탈을 쓴 위험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상하수도관 누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부적절한 시공, 사후 점검 부재 등 복합적인 관리책임상의 문제가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형사적 책임이나 행정상 과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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