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시다’ 주제로 봉축법요식이 3일 오후 6시부터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주최, 안성시, 안성문화원 후원으로 내혜홀 광장에서 봉행됐다.
점등식을 겸한 이날 법요식에는 연합회 소속 스님과 김보라 안성시장, 이규민 국회의원, 신원주 안성시의회의장, 안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일라스 합창단의 찬불가 속에 혜용 스님 사회, 도봉 스님 집례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안성불교사암연합회 해월 회장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은 인류의 스승이요, 만중생의 어버이시며 우리의 좋은 벗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신날 입니다”전제하고 “무명의 어둠만이 존재하던 고해의 세상에 깨달음의 길을 열어주신 부처님오신날 모든이가 경건한 심신으로 두손 모아 환희로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합시다”고 말했다.
이어 “백겹의 세월을 기다려서 만나게 된 부처님의 첫 일성은 하늘위와 하늘아래의 모든 생명은 존귀하고 세상이 고통 속에 있으니 마땅히 편안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해월 회장 스님은 “모두가 경험하다시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대유행 이라는 대재앙으로 인해 생명과 경제적 어려움과 부의 양극화로 인한 건강한 인류 공동체가 위협받고 있다”지적하고 “돌이켜보면 코로나 사태를 키운 것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그 뿌리에 있다”고 탄식했다.
해월 회장 스님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으로 탐욕과 증오를 내려놓고 또 편견과 차별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힘과 지혜를 모아 평화와 행복의 길에 모두가 동행 할 것”을 간곡히 기원한 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불교계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회 수석 고문인 혜담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부처님께서 인간 구제의 광대무변한 원력으로 무명에 미혹된 삶을 버리고 중생의 바른 삶을 깨우치려 이 땅에 오신 성스럽고 기쁜 날입니다”라면서 “오늘 부처님오신날은 그 어느 해보다 어느 때보다도 실직적이며,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는 ‘등불의 켜라’는 무명을 벗어나기 위함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혜담 수석 고문 스님은 “요즘 사태는 인간의 탐욕과 아만과 집단이기주의로 비롯된 결과로 모두가 한뜻으로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인 자기 안에 마음의 등불을 켜고 코로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 밝은 세상을 만들 것”을 간곡히 기원했다.
김보라 시장과 이규민 국회의원, 신원주 시의회의장은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서두를 꺼낸 후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자비의 정신을 전하며, 고난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커다란 힘과 희망을 불어넣어주었다”라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시민 대화합과 코로나로 힘든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등불로 밝혀주는 뜻깊은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요식이 끝난 후 봉축 점등식을 통해 안성에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활짝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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