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우박 피해액 총 1천400여 농가에 82여억원

농민들 우박 피해 대책위 구성, 재난재해 차원 보상요구

 “수확기에 불어 닥친 강풍과 우박 때문에 1년 농사 망쳤다”

 안성시 공도, 미양, 서운, 금광면 일대에 지난 1일 밤 11시를 전후해 강풍을 동반한 직경 10~15mm 포도알갱이 만한 우박이 20여분 정도 떨어지면서 수확기의 농작물을 강타해 큰 피해를 냈다.

 이들 지역 벼는 도복되고 벼 알들이 떨어지는 탈립 현상으로 논바닥에 노랗게 됐고, 배의 경우 90% 가량 낙과 되거나 나무에 매달린 채 우박으로 큰 상처를 입어 정상 출하하기 불가능 할 상태가 됐다.

 포도나무 비가림 시설도 구멍이 심하게 뚫어졌고 배추, 무, 대파, 들깨 등 농작물과 시설물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피해가 극심해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안성시가 11일까지 농작물과 시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벼 659.ha(괄호안 농가수 679) △과수 227.ha(218) △배추, 무 엽채류 58.07ha(210) △들깨, 콩 등 일반작물 32ha(114) △인삼 1.6ha(2) △화훼 8ha(3) △기타채소 21ha(66)이며, 시설물 1.1ha(6)와 단순 비닐 파열 등 시설물 75ha(126) 등 1천424 농가에 1천112.9ha, 금액으로 총 82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성시는 이에 따라 농작물의 농약대, 대파대, 그리고 농림시설인 간이비가림 시설, 방조망, 방충망 등의 피해 119명 농가에 대한 생계지원비 등 총 16억2천600여만원(지방비 5억2천1백83여만원)을 피해복구지원 소요 예산을 경기도와 농림식품부에 정식 요청했다.

서운, 미양면 등 우박피해 농민들로 구성된 대책위 소속 한 농민은 “피해가 극심해 단기간에 재기할 수 없을 상황”이라며 “안성시가 피해 면적과 품목별 단가를 정확히 조사해 재해보상 차원에서 보상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성시의회도 임시회 농업기술센터 주요업무 실적 청취 과정에 유광철 특위 위원장, 유원형 부의장, 송미찬, 안정열, 반인숙 의원 등은 시 당국에 “농민들이 피해의 아픔을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재난재해에 사용할 수 있는 재정 안정화 기금을 활용해 조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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