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봉서원 승모회 ‘옛날 서원 향음주’ 재현

선비들의 음주 문화를 통해 성현의 가르침과 군자의 덕행 체험

 덕봉서원 향음주례(鄕飮酒禮) 연수가 지난 2일 하루 동안 양성면 소재 덕봉서원 내 잔디마당에서 많은 선비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덕봉서원 승모회(도유사 정운순)가 서원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주최한 ‘서원에서 술 파티를 열자’는 이색 행사에는 김태원 전 도유사, 정규원 전 면장, 이수봉 하나원 전 예절강사 등이 참관한 가운데 오프닝 공연으로 해금독주에 이어 정운순 도유사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정 도유사는 “향음주례는 매년 음력 10월에 향촌의 선비·유생들이 향교 또는 서원 등에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주빈을 모시고 술을 마시며 잔치를 하는 일종의 유교의례이며, 향촌의례다”소개하고 “기록에 의하면 최초 당나라에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는 세종이 집현전에 상정하도록 했고 성종 5년애 완성된 국조오례의와 더불어 일반화 되었으며 덕봉서원은 노주 오희성 원장이 1829년 강의를 마친 후 향음주례를 행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음주례는 유덕한 연장자와 효행자를 위해 서원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마을 주민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주인과 손님사이에 절도 있게 술잔을 나누며 연장자를 존중하고 유덕자를 높이며 예법과 올바른 풍속을 일으키도록 했으며 이들은 나라에 충성하고 어버이에게는 효도하고 가정은 화목하게 하는 다짐의 말을 상호 소리 내어 약속하도록 했다”며 “오늘 향음주례는 옛 선비들의 음주 방법을 통해 성현들이 남기신 가르침과 군자의 덕행을 체험 및 터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4단계 격상에 따라 참석자들은 일정한 거리두기 등 예방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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