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이의상

 나는 지금도 3·1절만 되면 유관순 열사가 생각난다. 어린 소녀가 총칼을 앞세운 일본순사에게 항거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그토록 엄청난 고통을 겪은 유관순 열사가 한없이 가엾게 여겨진다. 그러나 일제의 판사에게 재판을 받을 때 죄인은 너희 일본인이다. 그런 너희들에게는 재판할 권리가 없다. 도대체 강도를 몰아낸 것이 무슨 죄가 되는가.”라고 항변한 유관순열사의 그 높은 기개에 가슴 울컥한 감동을 느낀다. 유관순 열사는 기미독립선언서의 정신인 우리는 자주독립국이지 일제의 속국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변했던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의 선조들은 일제의 잔혹한 통치하에서도 국권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투쟁을 전개해 왔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3·1독립운동이다. 우리의 평화적인 운동에 대해 일제총독 하세가와는 우쓰노미야사령관에게 발포명령을 내렸고 육군성에서도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라는 지령을 내려 전국에서 잔혹한 학살이 자행되었지만 우리의 선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의 그날까지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3·1운동은 그해 4월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고, 일제의 통치방식을 무단통치에서 소위 문화통치로 수정케 했으며, 민족의식과 민족정신에 새로운 자각과 힘을 주게 되어 강력한 독립투쟁 정신이 계속 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전세계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우리의 3·1운동정신은 민족자결주의를 행동으로 보인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최초의 민족운동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외침으로 점철된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의병(백성) 스스로 나라를 위해 전장에 나가 싸웠다. 관군이 약하거나 패했을 때 의병이 일어나 외적을 물리쳤다. 대몽항쟁 때의 삼별초와 충주노군 등 각 지역민의 항쟁이나, 임진왜란 때의 의병활동과 행주산성 대첩 등 국난을 당할 때마다 의병들이 전쟁에 앞장서 왔다1907년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국채보상 기성회를 조직하여 우리정부가 진 빛 1,300만엔을 갚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할 때 성금을 내기 위해 남자들은 담배를 끊고 여자들은 금가락지와 금비녀를 내어 놓았다. IMF때에도 전 국민이 금모으기에 동참하는 등 환란극복을 위하여 전 국민이 하나 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3·1운동의 정신은 오늘날 이어받아 우리의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다가오는 3.1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며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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