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의 원리

정지웅

보람의 원리

 

시 인·수 필 가

코오롱스포츠 대표 정지웅

 보람의 핵심은 흐뭇한 감정이다. 세상에 마음이 흐뭇한 것처럼 좋은 일이 또 어디에 있으랴, 흐뭇하다는 것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경지요, 불만이나 미흡함이 없는 상태다. 자기의 뜻대로 다 이루어 졌다는 행복의 감정이다. 인간은 보람을 추구하는 존재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살 수 있는가? 적어도 두 가지의 원리가 필요하다.

 첫째는 자유로운 자아실현(自我實現)의 원리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남한테 강요된 일에서는 보람을 못 느낀다.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할 때에는 고통만 있을 뿐이다. 노예가 불행한 것은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을 강요당하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끼려면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의 땅에 보람의 꽃이 핀다. 따뜻한 일광 속에서 화초가 싱싱하게 자라듯이 자유의 공기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다.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갖는다. 나의 자아가 실현될 때 우리는 보람을 느낀다. 시인은 시를 쓸 때 사는 의미를 발견한다. 등산가는 산에 오를 때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 가수는 노래를 부를 때 생의 희열을 맛본다. 기업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사는 보람을 느낀다. 그들은 왜 즐거운가? 자아실현의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자아실현 속에서 삶의 보람이 있다.

 보람의 둘째 원리는 가치창조의 원리다. 내가 하는일이 어떤 가치를 창조할 때 우리는 보람을 느낀다. 보람은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성취의 기쁨이요, 어떤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다. 무엇인가를 이루어 놓는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작가가 한편의 작품을 완성했을 때 창조의 기쁨이 있다. 분투노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을 때 성공의 환희가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검저축 끝에 자력으로 자기의 집을 손수 장만했을 때에 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나도 무엇인가 내힘으로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 놓았다는 성취의 기쁨과 능력의 자신을 가질 때 우리는 생의 보람을 경험한다.

 가치창조, 목표달성, 사업성취에는 반드시 보람이라는 인생의 생기가 따른다. 무위도식의 게으름뱅이는 절대로 인생의 보람을 모른다. 허영과 향락만 추구하는 나타의 무리들은 결코 인생의 보람을 경험할 수 없다. 보람은 일하는 자의 선물이요, 노력하는 자의 보람이요, 창조하는 자의 축복이요, 땀 흘리고 수고하는 자가 거두어들이는 인생의 흐뭇한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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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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