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시<< 산딸나무 하얀 –그녀,

시인 김현신

산딸나무 하얀 그녀,

 

시인 김현신

 

하얀 이 있었다, 깃털 몇 개 떨구고 간

그녀 - 아직 무녀인 듯, 춤추고 있구나

가사 장삼 끝자락 인 듯, 흐느끼고 있구나

 

산딸나무, 그녀 - 들판으로 하얗고

산딸나무, 나는 - 언덕으로 하얗고

 

꽃말 남기고 간 십자가 기도일까

꽃잎 흔들리는 행간은 눈이 내릴까

 

그녀

 

풀밭을 불러볼까, 눈보라를 불러올까

 

펄럭이는, 숲 너머, 내 발은 흐를까, 가득한 발자국, 맨발, 남듯이, 그늘의 깊이를

안아 볼 수 있을까

 

마른 풀 이끼위에 하얀 손 쌓아놓고,

풀꽃을 두드리고

 

그녀 - 흐르고 있을까

그녀 - 아직 떨어지고 있을까

 

안락 베개를 베고 누운, 손목이 있었다 어깨, 몸통, ! 스폰지 같은 눈이 내리는구나,

그리고 살며시 누르는 , ,

 

- 그녀

 

아직 혀는 붉은가, 산딸나무 하얀 그녀가 오고, 산딸나무 하얀 그녀는 가고, 나를 부를까,

사라진 손톱 하나, 저 소리 들릴까

 

산딸나무 하얀 -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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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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