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두뇌 피로, 전통정원이 치유한다

이주영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스위스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밝혀

 우리나라의 전통정원이 도시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한 현대인들의 두뇌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직무대리 김상훈) 조경학과 이주영 교수는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도시경관과 전통정원 경관을 바라볼 때의 인체기능을 비교·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과 사고력‧감정을 조절하는 뇌전두엽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으며, 전통정원을 바라볼 때 이 부위의 뇌혈류량이 뚜렷하게 줄어들어 두뇌 활동이 안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뇌는 적절한 휴식을 필요로 하는데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뇌는 이런 휴식의 기회를 갖지 못해 장기적인 뇌피로에 노출되어 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의 전통정원이 현대인들의 뇌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현대인들은 회색빛 빌딩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생활하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긴장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환경으로부터 유발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우울‧폭력성 등을 자극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연으로 둘러싸인 정원은 현대인들의 이같은 부정적 감정을 해소시키고 정서를 순화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정원은 21세기 블루오션 분야로 떠오르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는 정원의 산업 화를 위해「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국가적인 관심이 정원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이주영 교수는 “정원이 현대인들에게 있어 건강과 복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로서 향후 치유정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대학교 조경학과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 조경학과로서 연구와 실무에 기반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림 및 정원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조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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