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 후진국 농업발전 위해 나섰다’

필리핀 산골지역에 ‘한국형 농민협동조합’ 출범
퀴리노주 유통공사와 연계를 통한 농민 소득 안정화 도모

 필리핀 퀴리노주는 수도 마닐라에서 320km가량 떨어진 소도시로 필리핀 현지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낙후지역이다. 산악지대다보니 차량으로 이동해도 8시간이나 걸린다.

 1차 농업 생산 활동 외에 별다른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어려웠던 이 지역에 최근 한국형 농민협동조합인 ‘퀴리노 농민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농민협동조합은 농산물 재배부터 가공·포장, 판매까지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농민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하게 된다.

 필리핀 낙후지역에 과학적인 농업 유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 데에는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손혁상)의 역할이 컸다. 한경대학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2019년부터 퀴리노주 주민들의 소득 안정화 사업에 나섰다. 사업은 2023년까지 계속되며 총 사업비는 950만불이다.

 2022년 6월 정식 출범한 협동조합의 목표는 퀴리노주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수급 체계 확립이다. 협동조합 출범 이후 7월 1일 한경대학교는 다양한 현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필리핀 퀴리노 유통공사와 함께 농민협동조합 역량강화 워크숍도 진행했다.

 현지 관심을 보여주듯 워크숍에는 퀴리노주 행정부지사, 농업국장, 축산국장 등 주정부 관계자, 29개 마을 500여 명의 농민들이 참가하는 등 참여 열기가 높았다. 참석인사들은 협동조합이 향후 △농산물 계약 재배 △농산물 수매 △ 농산물 가공 포장 △직영 판매장 운영을 통한 마케팅 등을 강화하여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원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필리핀 현지 유통공사인 큐라이프 자문가 안토니(Mr. Anthony)는 “현재는 빵, 면, 생강차만 생산되고 있으나 내년 3월 가공센터가 준공되면 지역 농축산물 원료 수급을 통한 육가공품(햄, 베이컨, 육포, 소시지 등), 김치, 과일주스와 토마토 잼 등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협동조합을 통해 농민들의 판매 종목 또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9년부터 협동조합 출범에 적극 노력해온 한경대학교 황성구 교수는 “또한 퀴리노에서 재배되는 ‘고냉지 생강’의 황산화 및 항암 기능성 연구도 진행중으로, 향후 퀴리노 특화 기능성 제품으로 성장해 농가 소득원 확대에 더욱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경대학교는 사업 종료까지△ 경제수․과수 묘목 보급 및 채소재배를 통한 혼농임업 활성화 △소(브라만) 산업기반 확충을 통해 지역 특성화 전략 △Q-Life 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포용적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확대하는 전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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