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가 있는 살아 숨 쉬는 학교, 일죽초

서일농원 서분례 명인과 함께 전통 장 담그기 진행

 일죽초등학교(교장 김용선)가 지난 7일, 급식실 옆 장독대에서 ‘지역의 명인과 함께하는 전통 장 담그기’ 첫 행사를 큰 호응 속 진행했다.

 일죽초 3, 4학년 학생 41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전통 장 담그기 행사는 일죽 지역의 서일농원 대표 ‘서분례’ 명인이 맡았다. 서분례 명인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2호, 대한민국 한식 명장 등으로 지정된 우리 지역의 대표 명인이다.

 서분례 명인은 “우리가 먹는 된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라고 물으며 된장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학생이 있는지 질문했다. 삶은 콩을 발효시켜 메주를 만들고 다시 메주를 소금물에 담궈 된장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학생들은 서분례 명인의 설명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설명을 마치고 장 담그기 체험은 준비된 메주를 장독에 넣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염도를 적당하게 맞춘 소금물을 부어주면 된다. 학생들은 천일염 위에 물을 살살 내려 잘 녹여가며 염도를 15도로 맞췄다. 이후 항아리 가득 소금물을 붓고, 소독을 위한 숯과 깊은 맛을 내기 위한 고추와 대추 그리고 깨를 넣고, 액운을 물리치는 금줄을 감아 마무리했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서재원 학생은 “할머니 댁에서 장 담그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삶은 콩과 된장을 직접 먹어보고, 낫도 보다 발효균이 많고 우리에게 유익한 균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근 학생도 “친구들과 함께 소금물에 계란을 띄워보고,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또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라면서 수업에 흥미를 보였다.

 앞으로 일죽초 3, 4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메주의 발효과정을 관찰·기록하고, 장 가르기와 장 나누기를 거쳐 익힌 장을 학교 급식에서 직접 활용, 마을과 함께 나누는 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용선 교장은 “오늘 행사는 단순 장 만들기를 넘어, 우리 지역의 명인과 마을 그리고 지역 자원인 학교가 한데 힘을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성장·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민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지역

더보기
안성시노인복지관, ‘칠장사와 함께하는 어버이날 행사’ 개최
안성시노인복지관(관장 김동선) 주최 ‘부모愛 감사해孝’ 행사가 어버이날인 8일 하루 동안 노인복지관에서 성황 속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최혜영 국회의원, 박명수 도의원을 비롯 820여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참석해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최혜영 의원, 박명수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과 가정을 지키며 사회를 발전시킨 훌륭한 업적을 갖고 있다”라면서 “즐겁고 유익한 하루가 되길”축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본관 1층 로비와 앞 마당에서 진행됐는데 마당에는 푸드 트럭 2대가 닭꼬치, 수박주스 간식으로 팝콘을 제공했고 체험부스에서는 보건소 만성질환 체크, 보청기 청소, 안성성모병원 혈압 및 혈당체크, 포도존이 인기 속 운영됐다. 복지관 참여 어르신 중 93세 이상 어르신 4명을 장한어버이상으로 선정, 장수선물을 전달했고 무료로 팥찰밥, 소고기 미역국, 소LA갈비찜, 한식 잡채, 떡, 음료수 등 나눔 식단 제공 등 이날 행사는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로 참여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저작권자 © 민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뉴스&카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