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방공기업 부채가 현 정부 들어 각각 2배가 넘거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연말 기준 8조6천575억 원으로 246%에 이르렀다.
지역별 부채율은 인천시 11개 지방공기업이 7조7천761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88%였으며 강원도 395%, 울산 324%, 전북 285%, 경남 270%에 경기도가 다섯 번째로 높은 부채비율을 보여주었다.
도내 개별 공기업으로는 안양시설관리공단이 무려 1천300%로 집계되어 2천44%의 태백관광개발공사 1천467%의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부채 비율을 나타냈다.
안성시의 안성시설관리공단이 600%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의 743% 보다 낮았으나 파주시시설관리공단 583%, 평택항만공사 450%, 의정부시설관리공단 385%, 화성도시공사 342%, 경기도시공사 310%, 용인도시공사 30%, 성남시시설관리공단 300%로 부채율 상위 30개 지방공기업에 포함됐다. 공기업 부채 관련 내용은 백재현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다.
백 의원은 “사업의 비용 효과 분석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만하게 경영할 경우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누적된다”며 “경영실적에 대한 합리적인 통제, 인센티브제도, 최고 경영자 확보, 공기업의 선진화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방공기업 설립의 기본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