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 의 원인과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즉 석회화 현상은 혈관에 칼슘이 쌓인 결과인데 이제까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은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의 원인이며,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내 ‘PPARY’ 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이를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는 혈관내 칼슘 축적을 촉진하는 조골세포(뼈를 만드는 세포)나 칼슘 축적을 억제하는 파골세포(석회화한 연골과 골조직을 녹임)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석회화 전구세포를 주입한 그룹(실험군 1)과 같은 세포를 주입하고 임상에서 쓰이는 당뇨병 약을 이용해 PPARY를 활성화한 그룹 (실험군 2)으로 나눈 후 CT 촬영을 해 혈관내 석회화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 2가실험군1에 비해 칼슘침착에 의한 석회화 크기가 2 배이상 작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