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자로 불리우는 금융자산을 10억 원 넘게 보유 하고 있는 사람이 18만 2천 명에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8일 ‘2015 한국 부자 보고서’ 를 통해 지난해 말 기 준으로 우리나라 부자(금융 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개인)가 18만 2천 명으로 2013년(16만 7천 명)보다 8.7% 증가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2.5%)보다는 높지만 2008~2014년 연평균 증가율(13.7%)은 밑도는 수치라는 것이다.
연구소는 한국은행의 금융자산 통계와 통계청의 가구자산 분포 등을 활용해 부자 관련 통계를 추정치로 산출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406조 원(1인당 평균 22억 3천만 원)으로 집계 됐다. 보고서는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1.35%)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4.3%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45.2% 8만 2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경기(19.8%)와 부산(7.1%)이 뒤를 이었으며 서울에선 강남·송파에 3만 명(37.0%)이 몰려있다. 연구소는 또 지난 3~4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해 자산구조와 투자행태 등을 분석한 결과도 내놓았는데 보유 자산은 부동산(52.4%)이 가장 많았고, 금융 43.1%, 기타 자산(예술품·회원권) 4.5%로 조사됐다. 연도별 자산구성 추이를 보면 2012년 이후 매년 부동산 자산 비중은 감소한 반면에 금융자산 비중은 증가 했다. 실제 이들은 부동산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서 ‘향후 부동산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가’ 라는 질문에 49.5%가 ‘약간 그렇다’ , 19.5%가 ‘매우 그렇다’ 고 답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현금· 예·적금이 47.2%, 주식은 16.0%, 펀드 14.5%, 투자· 저축성보험 14.4%였다. 금융자산의 실제 수익률은 기대 수익률보다 3%포인트 낮았다. 실제 지난해 금융자산 전체에 대해 기대한 연평균 수익률은 6.5%였으나 실제 수익률은 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