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안성시민회관에서 ‘100세 시대, 내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씨와 방송인 김미화씨가 함께 진행하는 ‘인문학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금요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안성시민 600여명이 객석을 꽉채워 안성시민의 뜨거운 인문학열기를 보여주었다.
먼저 행사장 입구에서는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협동조합네트워크의 5개 협동조합과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의 홍보 및 체험부스가 안성시민들에게 안성의 협동조합 들을 소개하였고, 본격적인 콘서트에 앞서서는 ‘공도어머니합창단’과 ‘신협합창단’이 안성에서 민간이 주최한 최초의 인문학콘서트를 축하해주었다.
이어서 등장한 인문학 콘서트의 두 주인공 고전평론가 고미숙과 방송인 김미화씨는 90분간 객석을 가득매운 청중을 웃고 울리며, 인문학을 어려운 책속의 인문학이 아닌 내 삶속에 녹아 있는 인문학임을 보여주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에 참가한 한 시민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 100세시대 겨우 여름을 살고 있는 지금 관계에 대한 실망과 처신에 대한 실망감, 열정에 대한 후회로 때 이르게 찾아온 갱년기 증후들 때문에 너무도 힘든 2016년의 봄을 보내는 중, 안성신협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콘서트를 듣고 왔다.
4~5년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하던 내용들이지만 이번 콘서트 역시도 인문학은 큰 깨달음을 준다”고 밝히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화를 내는 것이 수명을 단축하는 것이며, 고전을 가까이하여 인생의 지도를 찾아 인생길을 가야하며, 사람에게 큰 기대도 하지 말 것이며, 너무 많이 가지려 하지도 지금의 것을 지키려 하지도 과거를 그리워 하지도 인생의 가을을 살면서 봄을 꿈꾸는 철부지 생각도 하지 말고, 지금에 만족하고 사람의 관계 속에서 어떤 울타리도 치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은 배움에 있어서만 청춘의 이너지가 충전된다는 그 진리를 깨달았다. 친구들이여 청춘의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다면 배우고 읽히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맙시다. 그리고 5월부터는 금주하고 다시 운동 시작해야겠다. 내 인생의 가을의 문턱에서 말이다.”라며 콘서트 참가 소감을 소개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를 주관한 안성신협의 송창호 이사장은 “ 안성시민들의 인문학 열기가 이정도로 뜨거운 지 몰랐다. 당일에 객석을 꽉 채워주시고, 자리가 없어 서서 들으신 안성시민 여러분은 제겐 축복이고 협동조합을 하는 사람들에겐 보람으로 다가감으로 지역협동조합 협의를 결성하는데 한 발짝 더 나아갈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 그리고 협동조합이 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이 되어 협의체를 이룸으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혜택을 더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성신협이 주관하고 안성협동조합네트워크 회원사인 디딤사회적협동조합, 안성두레생협,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성햇빛발전협동조합 등과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이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안성시 지원을 받는 ‘찾아가는 평생학습대학’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경기도권역의 협동조합 중간지원조직인 ‘사람과세상’의 후원과 지역언론사인 자치안성신문, 안성신문, 민안신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안성협동조합네트워크에서는 협동조합간의 교류와 연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협동조합간 협동을 실현하고자 작년부터 모여 공동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협동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인문학콘서트’를 기획하였고, 향후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무료로 진행된 행사여서 협동조합네트워크 회원사들의 십시일반과 여러 기관, 개인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금의 일부는 안성 관내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업허브”를 설립하기 위한 씨앗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