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 민승규 석좌교수팀

세계 인공지능 농업대회 3위 기록
외양과 당도 등 품질부문에서는 1위, 한국형 AI농업 기술 개발 단초제공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임태희) 민승규 석좌교수가 이끄는 ‘디지로그’팀이 ‘제2회 세계인공지능(AI) 농업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인공지능 농업대회는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이 주최하고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후원하는 대회로, 전 세계 농업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이 첨단 농업기술을 겨뤄 ‘IT 농업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는 농업인과 인공지능의 토마토 재배 대결이었다.

 지난 해 9월 전 세계 21개 팀이 참여해 컴퓨터 시물레이션으로 예선전이 펼쳐졌으며 디지로그 팀은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 중국 등과 당당히 어깨를 겨뤘다는 점에서 예선결과 자체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디지로그팀은 최종 결승전 결과 3위를 기록해 또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외양과 당도(브릭스) 등 품질 부문에서는 100점 만점에 103점으로 1위를 기록해 ‘한국형 AI농업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선 진출 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에 설치된 약 99㎡의 유리온실에서 우수한 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겨뤄왔다.

 특히 ‘코로나19’ 에 따라 네덜란드에 갈 수 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지로그팀은 대회 장소에서 약 8,600km 떨어진 서울 양재동에서 농장시설을 원격제어하며 자체개발한 AI기술로 물, 햇빛, 비료 양 등을 모니터링 하는 대단한 기술력을 보여줬다.

 AI농업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한국이 최종 3위를 기록함에 따라 한국 농업계·IT계는 ‘한국형 AI농업’의 희망을 봤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한국형 AI농업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도 생겨났다.

 민승규 석좌교수는 “유럽은 첨단 유리온실에 농업 AI기술이 최적화되어있지만 우리는 경제성을 고려한 비닐하우스 방식에 맞는 한국형 모델이 필요하다”며 “특히 유럽과 달리 소농이 많은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스마트팜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하고 20년 전에 벤처 농업대학을 만드는 등 한국 농업발전을 이끄는 인물로,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AI농업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경대학교는 1939년 개교한 이래 농업분야에서 괄목한 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농업 인력을 배출해왔다. 몇 년 전부터는 전통적인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분야와 연계된 스마트팜 농업연구에 주력하며 재학생은 물론 경기도내 농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진행 중이다.

 임태희 한경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이 그동안 축적해온 농업교육역량에 이번 AI 기술을 접목해 첨단 농업 특성화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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