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자승대종사 추모다례재 봉행

대종사 소신공양 유훈계승, 박문수 체험관 기공식
주지 지강스님 “부처님 법 전하는데 최선, 나소향 나눔도 실천”

 ‘해봉당 자승 대종사 추모다례재’가 30일 하루 동안 천년고찰로 빛사는 칠장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을 비롯해 불자 600여명의 추모 속에 봉행됐다.

 칠장사는 이날 특별히 자승대종사가 칠장사에서 소신공양하며 전소된 요사채를 복구하는 의미를 담아서 ‘칠장사 비전, 박문수체험관 기공식’도 병행 거행됐다.

 칠장사는 어사 박문수가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중 칠장사에서 불공을 올려 장원급제 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도량이다.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이 날 다례재에서 자승스님을 추모하면서 “오늘은 부처님 법 전하자는 원력을 실천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부처님 법을 전하고, 모든 분께 기쁨을 드리는 칠장사 주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강스님은 부처님 법을 전하는 뜻으로 동국대와 국립 한경대에 장학금 각각 1,000만원을 기탁하고,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 승려복지금 1,000만원을, 안성시에는 쌀 10㎏ 800포를 기부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은 이 날 자승스님 영전에 게송을 올리면서 “법을 전하고 중생을 구하자. 이것이 스님의 기본 자세이자 부처님의 부탁”이라며 “자승대종사는 수행과 자기 관리에 철저했으며 수행자로서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추모했다.

 원로의원 원행스님도 “자승 대종사의 역할로 한국불교 위상은 높아졌으며 종단사에서 후학들이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자승 대종사가 남긴 마지막 유훈인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사부대중과 삼창하며 전법 의지를 다졌다. 또 해봉문도회 의장 탄원 스님은 “사숙인 칠장사 주지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칠장사 박문수체험관 불사에 동참해 원만 성취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과 원로의원 원행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해봉문도회 의장 탄원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오심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 김보라 안성시장, 인도순례에 동참한 이규민 전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강스님은 안성시에 나소향 의미를 담아 나눔쌀 10kg 800포를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전달했는데 이는 2023년 5년간 안성시에 매년 1천만원과 쌀 10kg 1,600포를 기부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향후 5월 산사음악회 행사 시 800포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평소 무소유 철학을 강조하는 주지 지강스님은“칠장사는 나눔과 향기로운세상(나소향)의 이미를 실천하고자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면서“기부는 어떤 인과관계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쌀을 전달받은 김보라 시장은 “나눔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꾸준하게 기부해주시는 칠장사가 있어 시장으로써 든든하다. 어려운 이웃분들에게 나눔의 향기가 곳곳에 퍼지도록 잘 전달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기부 받은 쌀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 후 저소득층을 비롯하여 관내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시설 및 단체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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