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안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안성시 비봉산 등산로에 위치한 거북바위에 박혀 있는 쇠못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여 못 몇 개를 수거했다. 이 바위는 안성의 진산인 비봉산 정상에서 안성의 유명한 사찰인 칠장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고 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어 예로부터 거북바위라 불리며 바로 옆에 위치한 장수바위와 함께 시민들 사이에서는 영험한 바위로 불리고 있다.
안성문화원은 이 바위에 쇠못이 박혀 있다는 시민의 제보가 접수되자 쇠못이 거북이 정수리와 콧등 부분 2곳에 박혀있음을 확인하고 안성소방서에 제거 작업을 요청했다. 이에 안성소방서 구조대원은 쇠못이 낙상에 위험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안전로프를 결착하고 암벽등반을 통해 접근해 쇠못을 제거했다.
이민원 소방서장은 “풍수지리상 중요한 지점에 박혀 있던 쇠못을 제거함으로써 막혔던 기의 흐름을 트고 시민의 근심을 던 것 같다”며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 쇠못이 바위에 박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크기와 재질로 볼 때 오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