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수미산문 조동 정종과 한국불교원융교단 무문총림 총본산인 영평사(주지 정림 큰 스님)성지순례가 지난 27일 예산 소재 수덕사와 부여의 무량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성지 순례에는 안성경찰서 불자모임인 유마회 김진환 회장을 위시해 90여 명의 불자들이 참가해 버스 2대로 순례길에 올랐다. 정림 큰 스님은 “불교는 사람의 도리를 섬기지 않는다” 는 비난에 대해 법문을 했다. 정림 큰 스님은 “어떤 사람이 물었다. 사문석자(석가의 아들이란 뜻)는 삼강(군위신강, 부위지강, 부위부강)과 오상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져 깊은 산에서 고요히 좌선 하면서 자신의 편안함만 챙기고 사람의 도리를 섬기지 않으니 세상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물었다. “그대는 성인께서 시설하신 가르침의 대체를 정말 모르는구나, 우리 부처님 세존께서는 능히 모든 상(相 모양과 형상을 말한다)을 비우고 만법의 지혜를 성취하여 인연따라 중생을 제도하였으니 비유하자면 하나의 달이 하늘에 있어 그 그림자가 온갖 물에 담기는 것과 같다. 어찌 산과 들을 취하고 버림이 있겠는가. 성인의 마음에 만약 버리고 취함이 있다면 이는 바로 하늘이 비를 내리면서 땅을 선택해 내린 다는것이다.
부처님께서 삼귀의와 오계(仁·義·괋·智·信)를 설하였으니 삼귀의란 부처님에 귀의하는 것이요, 법에 귀의하는 것이요, 승가에 귀의하는 것이다. 부처님이란 깨달음이니 자기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부처님이라 하는 것이요, 궤범으로 삼아 지킬만 하기 때문에 법이라 하는 것이요, 마음의 성품이 화합하여 다르지 않기 때문에 승가라 하는 것이요, 마음의 성품이 원만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계라 하는것이다. 널리 천하의 인민들이 각자 가장 청정하고, 근본 생명이며, 새해 첫날과 같은 자인의 삼보(자기 부처, 자기 법, 자기 승가)에 귀의한다면 개개인이 바르고 참되며 대인이 되리라. 또 오계는 첫째 생명을 죽이지 않는 것이니 이 것은 인(인)의 근본이요, 둘째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니 이 것은 의(義)의 근본이요, 셋째는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예(괋)의 근원이요, 넷째는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신(信)의 근본이요,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지(智)의 근본이다.
오계가 갖추어 지면 오상의 도가 향상 어둡지 않아 길이 생각하는 사이아 행동하는 가운데 있게 될것이다. 이 것으로 자신을 닦을 수 있고 이것으로 집안을 바로잡을 수 있고 이것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이것으로 천하를 편안하게 할 수 있으니 그렇다면 어찌 사문이 삼강오상의 도를 모른다 할 수 있겠는가, 다만 사문이 깊은 산에 고요히 앉아 초연히 스스로 만족스러워 하는 것은 오로지 도를 마음에 품는 것이다. 아, 도가 한 개인에게 있으면 한 개인이 소중해지고 도가 천하에 있으면 천하가 소중해 지는 법이니 세상에 무익 하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예로부터 신승과 도사들 가운데 집단과 나라를 보필 했던 분들이 많으니 그대는 그것을 생각해 보라’ 며 정림 큰 스님은 ‘불교는 사람의 도리를 섬기지 않는다’ 는 비난에 대해 설파했다.
영평사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이 찾아오고 많을 때는 하루 수백명의 성지순례단이 찾아오는 명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