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10일 청와대 인적쇄신, 세종시 수정 및 4대강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성출신 김학용 국회의원 등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쇄신을 추진하면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한 뒤 ‘초선 쇄신 추진 모임’구성방침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김학용 의원 등은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한나라당과 청와대,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면서 6개항의 당·정·청 쇄신 요구안을 공개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과 당의 정풍쇄신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요구 적극 수렴 △수평적 당·청 관계 정립을 위한 전당대회에서의 새로운 리더십 창출 △계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활동 중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국정시스템 획기적 개선 △친 서민 정책의 적극적 개발 등 6개항을 요구했다.
이번 초선의원들의 쇄신 연판장 추진 및 성명서 발표는 지방선거 패배 후 청와대가 쇄신론에 대해 침묵으로 묵살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당내에서도 청와대 감싸기 등 일부 ‘반쇄신’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쇄신동력을 이어가면서 청와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초선의원 쇄신 연판장에는 현재 50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