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5보병사단은 지난 11일 용인시 기흥구 마성 IC 인근에 위치한 ‘터키군 참전기념비’ 와 사단대 연병장에서 터키무관단과 유학 장교 등 10여명을 초청하여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고 감동을 주는 호국보훈행사를 진행해눈길을 끌었다.
이번 초청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이 맞이하여 6.25전쟁 당시 큰 위기에 처한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렸던 형제의 나라인 터키국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혈맹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는 ‘터키군 참전기념비’ 에서 6.25전쟁 참전 당시 장렬히 산화한 터키군장병들의 넋을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에버랜드의 협조와 지원을 통해 로스트밸리 등 에버랜드 주요코스를 탐방하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테마파크 체험을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였다. 이어서 사단사령부로 자리를 옮겨 대연병장에서 ‘한-터 친선 축구경기’ 를 개최하여 양국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경기시작 전에 지난 5월 터키에서 탄광폭발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을 함으로써 형제의 아픔을 달랬다.
축구경기 간에는 사단 직할부대 전 장병이 참가하여 팀을 나눠 양국 간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으며, 전반, 후 반 휴식시간에는 군악대의 터키민요를 활용한 신나는 마칭공연을 통해 흥을 더욱 돋웠다. 끝으로 정성이 깃든 만찬과 터키민요 공연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터키의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고, 혈맹국으로서 양국 간의 우호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사단은 오는 14일 터키 유학생과 외교관 가족 등 30여명을 초청해 친한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교부의 지원하에 ‘한국병영문화 체험행사’ 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앞서 진행된 행사와 마찬가지로 ‘터키군 참전 기념비’ 참배를 시작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기업인 ‘광주요’ 에서 전통 도자기를 견학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등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진행된다. 또한 사단유격훈련장에서 ‘진짜 사나이’ 체험시간을 통해 기초 장애물 및 서바이벌 사격체험, 특공무술 및 헬기레펠 시범 관람, 주요장비 및 물자, 6.25사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1만 5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 데 3천 200여명이 전사하고 ,부상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터키군은 사단 작전 지역인 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과 151고지 일대에서 전개된 ‘썬더볼트 작전’ 에서 중공군 1천 900여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올렸으며, 김량장리 전투에서 백병전으로 승리함으로써 그 용맹성은 당시 유엔군의 큰 귀감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