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정부 차원에서 나라꽃인 무궁화에 대한 연구·보급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등 나라꽃을 홀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학용 국회의원(안성)은 5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G20행사를 앞두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현재 추진 중인 무궁화 관련 사업이 전무하여 산림청이 2008년부터 시장친화적인 무궁화 종합계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나 지지부진할 뿐만 아니라 각종 종자개발과 재배기술을 연구하는 농촌진흥청에서도 최근 3년간 무궁화 관련 연구가 전무하다.
애초부터 농진청 차원의 연구와 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농진청은 1974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무궁화 관련 연구 사업을 진행하면서 2000년 이후 ‘한겨레’ ‘한보라’등 13개 무궁화 관련 신품종을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2007년 담당자 퇴직 이후 농진청은 후임자를 지정하거나 관련 과제를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무궁화 관련 연구와 사업을 중단했으며 향후에도 무궁화와 관련한 연구계획 또한 전무한 실정이다.
무궁화는 화훼인 까닭에 연구를 한번 접으면 다시 수행하는데 최소 몇 년이 걸리므로 연구를 재개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성과를 낼 수 있다.
김학용 의원은 “농진청이 나라꽃인 무궁화 연구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정부에서 나라꽃에 무관심하고 홀대하니 국민들도 무궁화를 주변에서 보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G20회의와 큰 국제행사를 대비해 무궁화의 품종을 한데 모아 전시할 수 있는 무궁화동산을 농진청 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