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계정의 여왕 5월을 맞아 재경미양면향우회(회장 김진천) 야유회가 지난 1일 강원도 영월에 소재한 고씨동굴과 사자산의 법흥사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날 회원들은 오전 8시 서울역에서 반가운 향우들을 만나 버스에 오르면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들의 건강한 모습과 화기애애한 대화가 여행길의 힐링을 예감케 했다.
서로의 안부와 웃음을 싣고 버스는 힘차게 달려 복잡한 도시를 빠져나갔고, 향우들과의 담소에 빠져 웃고 떠드는 동안 어느새 영월 김삿갓 휴양지 송어 횟집에 도착했다. 청정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항산화 항암에 탁월 하다는 송어회! 마치 미식회에서 나온 것처럼 힐링 식사도 했다.
술과 좋은 친구들이 있어 맛은 두 배, 중식을 마치고 고씨 동굴로 향했다.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굴이다. 마음은 그게 아닌데 몸이 불편 하다는 친구는 굴 체험은 패스 하고, 커피 한잔으로 분위기를 대신했다. 그래도 기분은 청춘이라고 서로를 위로 하며 어두운 굴속보다 그 속에 아무리 멎진 풍경이 있어도 진한 우정이 최고라며 룰루랄라 우리를 태운 버스는 법흥사로 출발했다.
우리나라 5대 적멸 보궁 사자산 아래 자리한 부처님 몸에서 나온 진신 사리를 봉안 하고 있다고 해서 불심이 깊은 불자들에겐 유명한 사찰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오색 연등으로 멋을 낸 법흥사다. 산신각에 들러 사소한 번뇌와 욕심을 내려놓고 시간 부족으로 적멸보궁 참배를 못해 좀 아쉬움이 남는다.(여행에서 아쉬움은 늘 있는 것)
법흥계곡에 청아한 물소리와 푸른 소나무 숲의 깊은 울림을 뒤로 하고, 오늘 투어를 마친 버스는 추억을 실고 아침에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와 향우들은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며 안전 귀가를 했다.
“여러 사람이 길을 나서면 일이 생기는 법 더 오래 간직 하라고 좋은 추억 만들어준 친구 고마워요. 이제는 웃어 봅니다. 작은 불상사로 회장님을 비롯해 진행자 분들 신경 많이 쓰셨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여행 하고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아름다운 시간 되세요. 파이팅!”
재경미양면향우회 임원은 △고문 유영관, 진태식, 조동칠, 김수천, 김용재, 최영분, 곽명순 △명예회장 이재섭 △회장 김진천 △수석부회장 박광래 △부회장 오세원, 소미영, 황선혜 △감사 박복춘 △운영위원장 이병언 △총무 최승숙 △산악대장 소병직 △운영위원 김철수, 유순상, 윤명희, 유창근, 최현창 씨 등이다.
<서울주재 이병언 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