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하계철 폭염주의보 및 이상고온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가축 폭염피해 예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3일 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상황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하기위해 시행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폭염현상이 일찍 시작돼 약 1달여 빠른 조치를 취하게 됐다. 실제로, 최근 기상청 여름 기상 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6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6월과 7월에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우선 축사시설 관리, 가축사양 관리, 초지·사료작물 관리, 가축 방역·위생 관리 등 축종별 예방 및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폭염주의보·폭염경보 등 단계별 발령에 따른 조치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각 시군 축산부서와 유관기관, 축산관련협회와 긴밀한 협조 시스템을 구축,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상황실을 본격 운영한다.
또한 도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8월말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가축 폭염피해 예방 T/F팀’ 32개팀(조)를 집중 운영한다. T/F팀은 각 농가별로 적정사육 두수유지, 깨끗한 음용수 공급, 살수 조치, 차광막 설치 등 폭염대비 사양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피해 상황에 대한 상시보고 체계를 통해 피해상황을 즉시 관련 기관에 알리게 된다.
이외에도 도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사 적정온도 유지용 대형 환풍기 설치사업 등 11개 사업에 11억여 원, 가축재해 보험 가입비에 15억여 원을 각각 지원한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해 폭염피해로 돼지, 닭 등 20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었고, 올해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하면서 농가의 재해보험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2016년도 추경에 도비 3억 7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해 만일에 있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정상현 경기도 축산정책팀장은 “올해는 일찍 폭염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피해예방을 위해 전년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가축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환기시설을 가동해 공기를 순환 시키는 것은 물론 축사지붕에 자주 물을 뿌리는 등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축은 27℃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 호흡수 증가 등으로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특히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는 사료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증체율 감소 및 번식 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가축의 폐사 등으로 이어져 양축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