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각기 지닌 재능을 이용해 복지시설에서 고령과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외롭고, 힘들게 사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있는 단체가 있어 수혜 당사자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라온제나 봉사단(단장 연기일)’, 이들은 각기 지닌 노래와 춤, 악기 재능을 이용해 멋진 공연으로 시설 수용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면서 희망의 천사로 불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보개면 소재 밝은집에서 때아닌 웃음꽃과 박수 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라온제나 봉사단이 정광헌 사회로 6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연기일 단장의 나팔과 임병철 씨의 통기타, 이대희 씨의 일렉기타와 색소폰 음율 속에 심혜순, 최혜정 씨의 능숙한 힐링 체조로 몸풀기를 시작으로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우면서 노인들도 어깨를 덩실거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그야말로 신바람 축제 분위기가 됐다.
여기에 품바 각설이로 인기를 받고 있는 김미환 씨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육성 연기는 성우 뺨칠 정도로 능란했고, 이영희 씨의 트로트 메들리, 전통무용과 총무로 활동 중인 심혜순 씨의 댄스스포츠 등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관람 노인들을 황홀과 한없는 행복 속으로 이끌어 갔다.
관람을 마친 한 할머니는 “무릎에 관절이 있어 걷기도 힘들었는데 흥에 겨워 뛰다 보니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명하고 “외롭게 사는 우리 노인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고 또 좋은 구경까지 시켜준 이분들이야말로 천사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훌륭한 사람들이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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