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유산

淨世 최 관 호

▲미양초등학교 교장

  시인·수필가 최관호

부끄러운 유산

얼어붙었던 여유餘裕를 녹이는

상큼한 오이 향 머금은 봄바람이

계곡 낚시터를 찾게 했다

 

삭아서 주저앉은 물풀

거치적거림 없는 잔잔한 수면에

미끼 끼워 낚시 드리우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맞선 시선

 

무성의 찌 솟음에 잽싼 챔질

당겨진 줄 끝에 묵직한 손맛의 기대에

마음 부푼다.

 

입질 뜸한 사이 몸 뒤스르다

무심코 둘러 본 기막힌 모습들

빈병에 비닐봉지, 소복이 모여 있는

담배꽁초

어디한곳 빈틈없이 널브러진 쓰레기

지난해 무성한 습생잡초 사이에

숨겨놓은 양심

후세에 물려 줄 땅이라면

부끄러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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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실 의원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토론회’ 성료
안성시의회 이관실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은 지난 23일 안성시장애인 복지관에서 안성시와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안성시 지속협)가 주최한 ‘유니버설디자인 :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안성시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범용디자인으로, 연령, 성별, 인종,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시설·설비를 이용하는데 있어 언어와 지식의 제약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말하며, BF(베리어프리, 무장애)가 장애인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기본단계라면,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안성시 지속협 공공시설 유니버설디자인 현황조사’는 △23년 1차 안성시 가로 보행로 조사 △24년 2차 행정복지센터 및 보건지소 조사 △25년 3차 공도일대 공원 조사로, 3년간의 대장정을 안성시민들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인식개선 및 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마무리했다. 이관실 의원은 지난 23년 안성시 가로보행로 조사 보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보행로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바 있으며, 안성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 및 해당부서와 현장점검 및 조치를 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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