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유산

淨世 최 관 호

▲미양초등학교 교장

  시인·수필가 최관호

부끄러운 유산

얼어붙었던 여유餘裕를 녹이는

상큼한 오이 향 머금은 봄바람이

계곡 낚시터를 찾게 했다

 

삭아서 주저앉은 물풀

거치적거림 없는 잔잔한 수면에

미끼 끼워 낚시 드리우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맞선 시선

 

무성의 찌 솟음에 잽싼 챔질

당겨진 줄 끝에 묵직한 손맛의 기대에

마음 부푼다.

 

입질 뜸한 사이 몸 뒤스르다

무심코 둘러 본 기막힌 모습들

빈병에 비닐봉지, 소복이 모여 있는

담배꽁초

어디한곳 빈틈없이 널브러진 쓰레기

지난해 무성한 습생잡초 사이에

숨겨놓은 양심

후세에 물려 줄 땅이라면

부끄러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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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종합사회복지관, ‘안테나 4기’ 발대식
안성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희열)이 지난 3일, 대학생 공익활동 연합동아리 ‘안테나 4기’의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안테나’는 ‘안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하는 나와 너’의 줄임말로, 안성 지역 대학생들이 공익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이다. 2022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4기를 맞이한 ‘안테나’는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선발된 ‘안테나 4기’는 총 24명의 대학생으로 구성, △인식개선 캠페인 동아리 ‘안성, 안녕지킴이’ △팝업놀이터 동아리 ‘노는게 제일 조아’ △찾아가는 복지 인형극 동아리 ‘레디 액션’ 등 3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주도적인 공익활동 실천을 목표로 지역 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뭉쳤다. 발대식에 참여한 ‘안테나 4기’의 이채원 학생은 “안테나 활동을 통해 보람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희열 관장은 “공익활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매우 인상 깊다’며 ‘안테나 활동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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