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그 많은 미륵은 어디서 왔을까’

안성맞춤박물관, 올 상반기 작은전시회 개최

 안성맞춤박물관이 3월 19일까지 안성의 미륵에 관한 사진전을 개최 중에 있다.

 이번 전시는 안성의 대안문화학교 달팽이(교장 이기원)에서 펴낸 책 ‘安城, 그 많은 미륵은 어디서 왔을까?’를 근간으로 대표적인 미륵 사진 25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안성에는 현재 19기의 미륵이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안성의 문화를 기록하고 사진에 담아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대안문화학교 이기원 교장이 ‘2022년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자원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강신호, 주용성 사진작가가 다양한 시각에서 7개월간 촬영한 결과물이다.

 책에는 안성맞춤박물관 홍원의 학예연구사가 논고를 통해 안성에서 보이는 다양한 사례를 풀어냈다. 미륵을 궁예미륵, 태평미륵, 아양미륵과 같은 유명한 미륵과 동촌리미륵, 구장리미륵 등 잊혀져가는 미륵으로 구분하고, 미완성 미륵과 우뚝선 미륵, 죽어가는 미륵도 설명했다.

 이기원 교장은 “미륵은 민중들, 보통사람들이 염원하는 미래이자 희망의 상징이었고 현실의 질곡과 고통을 이겨내는 삶의 원동력이었다”며 “이번엔 미륵에 대해 만들었으니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안성의 천주교 성지와 사찰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안성맞춤박물관 관계자는 안성에 미륵이 이처럼 많고 다양한 특징을 가진 이유로 영남대로와 삼남대로가 모두 지났던 안성의 도로망을 꼽으며 “그러한 도로망이 상업의 발달과 다양한 외침 속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길 바라는 염원’으로 미륵을 세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새해를 맞이해 각자 소망하는 바를 마음에 품은 채 사진전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문의 ☏67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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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느티골 인근에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24톤 탱크로리 한 대가 도로 붕괴와 함께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을 운전하던 청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과거 본인과 함께 독일 바이오가스 축산시설을 견학하며 안성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했던, 누구보다 성실한 청년 축산인이었다.” 최호섭 시의회운영위원장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히 ‘도로가 무너졌다’는 충격을 받았는데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큰 공포와 분노,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었으며, 폭 2m 남짓한 하천변 콘크리트 농로는 기초 보강 없이 흙 위에 콘크리트 판을 얹은 단순 구조였고, 하중 분산이나 침식 저감 설계는 전무한 상태로 그야말로 ‘도로의 탈을 쓴 위험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상하수도관 누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부적절한 시공, 사후 점검 부재 등 복합적인 관리책임상의 문제가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형사적 책임이나 행정상 과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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