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정사 미륵당에서 ‘정월대보름 민속 미륵제’ 열려

고려때 조성 ‘향토유적에 빛나는 거대한 석불입상과 보살입상’ 현존
선덕법사 “높은 원력과 자비심으로 질병과 가난 없는 사회구현” 기원

 용화정사 계묘년 정월대보름 미륵제가 지난 5일 아양동 미륵당에서 많은 주민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용화정사 주지인 선덕법사가 직접 북과 징을 치며 국태민안과 안성 발전 그리고 액운액살 소멸을 위한 미륵제를 정성껏 올렸다.

 아양동 미륵당에는 두 분의 미륵이 있는데 고려시대 조성된 석불여래 입상과 그 옆에 나란히 서있는 거대한 보살 입상은 안성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미륵부처로 존숭해 오고 있다.

 향토유적 10호에 빛나는 보살 입상과 그 옆에 서있는 거대한 석불 입상(향토유적 15호)에 대한 전설에 따르면 혼기를 놓친 총각이 장사를 해서 모은 동전을 제단 앞에 묻고 정성껏 기도한 뒤 소원대로 혼인을 해서 잘살았으며, 안성 땅에 힘세고 큰 장수가 있었는데 실수로 아양 미륵을 다치게 하여 전장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위시해 사업번창, 혼인성사, 대학입시 합격, 취직 등을 기원하기 위해 아양동 미륵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선덕법사는 이날 많은 제물로 차례상을 만들어 놓고 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국운의 융성으로 좋은 나라, 편안한 국민, 가정마다 액운의 소멸로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도록 기원했다.

 모든 제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염원을 담은 횃대를 들고 각자의 소원을 열심히 기원했다. 한국의 미륵 신앙을 현대 미록보살이 머물고 있는 도솔천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상생신왕(上生信仰)과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 56억7천만년이 지나 도솔천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와 미륵불이 되어 세 차례 설법하며 중생을 구제할 때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설법을 듣게 되기를 기원하는 하생신앙(下生信仰)의 두 가지로 전개된다.

 유식학파나 법상종에서 두드러진 신앙 사례를 보이는데 미륵불로 불이 주존으로 봉행되는 전각을 용화전 또는 미륵전 등으로 칭한다.

 고래시대에는 주로 미륵상생 신앙이 유행되었고, 미륵을 법상종 계통 사찰의 금당(金堂)에 주존으로 봉안되었다. 당시 지방에서는 거대한 마애불이 미륵으로 조성되어 신앙이 되었다. 또한 조선시대 미륵신앙은 민간 신앙과 합체해 무속에서 미륵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마을의 장승이나 선돌 등이 미륵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하체 매몰불로 조성되기도 하였다.

 안성은 고려 때부터 불교가 왕성했고 또한 미륵불이 많아 삼죽면 기솔리 쌍미륵불 등 17상이 현존하고 있으며, 불상도 10불이 있는 불심 높은 지역이다.

 용화정사 선덕법사는 높은 원력과 깊은 자비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위해 기원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봉사하고 있는 훌륭한 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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