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성발전 호기 이제는 놓칠 수 없다

안성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시의원들의 전향적인 사고 중요

 안성도시공사 설립 문제가 2008년 최초 제기된 후 계속 악순환을 거치다가 16년 만에 제대로 된 용역 결과물이 나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화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긴 시간 안성은 무엇을 하고 있었고 또 어떤 모습을 만들었을까?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 낙후된 도시? 대다수 시민들은 이렇게 한탄과 자조 섞인 말로 정치권을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우리 모두 글로벌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변화되지 못하면 낙오되는 엄중한 현실 속, 자치단체마다 각자도생이 화두가 되는 이 때 폐쇄와 안일성에 매몰되어 태만하고 주저하다가 안성을 정체된 도시, 후진 지역으로 만들었다고 시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안성도시공사 설립 문제만해도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중단됐다. 당시에는 시설관리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도시공사를 설립하는데 따른 의구심과 경제적 상황이 발목을 잡은 뒤 최근까지 정치적, 논리적 견해 차이로 시의회에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대두되면서 2차에 걸쳐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다.

 현재 안성은 동신산업단지가 반도체소부장특화단지로 선정됐고, 수도권내륙선과 평택-부발선 등 고속철도 2개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여기에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과 도시개발에 의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 할 경우 발전호기를 놓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난개발로 돌이킬 수 없는 낙후지로 떨어져 결국 지방소멸이라는 오명을 받을 우려가 높다.

 더구나 특화단지로 선정된 동신산업단지에 총사업비 6천747억원을 투입, 2030년 완공될 경우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 입주에 따라 1만6천여명의 고용 효과와 2조4천4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되며 동안성체육센터, 서안성스포츠파크, 농업종합행정타운 등 공공건축물 건립대행 사업 추진 시 생산유발 효과 15.527억원, 취업유발 효과 1.578명, 공도 만정, 보개 가율, 삼죽 미장 등 3개 산업단지 건설 시 생산유발 효과 116.408억원, 취업유발 29,285명 등 대단한 효과가 창출 될 전망이다.

 이 외에 성남, 옥천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시급이 추진할 현안사업인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같은 중차대한 시점에 난개발과 개발에 따른 이익을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체계적이며 계획적인 개발을 수행 할 도시공사 설립의 시급성과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안성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제반사항을 정밀 검토한 도시공사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도시공사 설립을 반대해 온 의원의로서는 쉽게 찬성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야하는 위험성(?), 돈먹는 하마가 아닐까 하는 우려성(?)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적된 역량으로 지역을 책임지고 발전시키겠다는 시청의 다부진 의지표명과 공사설립 운영 시 조사권을 발동, 감시 감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시의회가 반대에만 일관한다면 시민들은 어느 쪽에 공감하고 호응을 표할지 신중히 생각하고 지금까지 보여 준 사고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줄 것을 권고한다.

 안성시도 전문성을 더 넓히고 도시공사 설립이 단순히 지역개발과 발전에만 머물지 말고 모든 이익이 시민들에게 오롯이 환원되어 지역균형 발전과 시민복지증진, 나아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조선후기 전국 삼대시장으로 부와 명성에 빛났던 그 때의 영광을 되찾아 주길 간곡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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