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더 좋은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시인 임충빈(안성문인협회 고문)

 

봄꽃들이 만화방창하던 416일 오전

거친 물살 몰아치는 차디찬 맹골수로(孟骨水路)

못다 핀 여리디여린 봉오리들은 잠기면서도

손전화로 최초 신고하고 아기를 밀어 올려 살렸다

선생은 자기 구명조끼를 제자에게 입히고

님들은 살신성인, 이름만 남기고 물에 잠겼으니

안타깝지만 장하다, 그 뜻 오래도록 새겨 기억할게

 

하늘마저 울고 바다는 기도에 놀라 잠잠한데

갇힌 학생 못 찾고 가라앉는 배를 바라만 보고

늑장대응 무능력 무사안일로 꾸물대는 대처에

슬픔 분노 불안 고통 우울 답답하고 화만 치밀어

목 메고 가슴 미어져 황폐한 마음 견딜 수 없다

 

이제 모두가 서로서로 보듬고 다독이며

일상으로 돌아가 차분하게 열심히 일하자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 그대들이 남긴 절규를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어른의 무책임을...

 

내 한 몸과 같은 어린 고등학생의 미소

모두 부모 마음이요, 나의 아들딸이다

부디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의 세상에 잠드소서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연꽃처럼 사소서.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세월호사고 실종자 무사귀환발원 법요·추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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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실 의원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토론회’ 성료
안성시의회 이관실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은 지난 23일 안성시장애인 복지관에서 안성시와 안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안성시 지속협)가 주최한 ‘유니버설디자인 :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안성시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범용디자인으로, 연령, 성별, 인종,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시설·설비를 이용하는데 있어 언어와 지식의 제약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말하며, BF(베리어프리, 무장애)가 장애인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기본단계라면,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 할 수 있다. ‘안성시 지속협 공공시설 유니버설디자인 현황조사’는 △23년 1차 안성시 가로 보행로 조사 △24년 2차 행정복지센터 및 보건지소 조사 △25년 3차 공도일대 공원 조사로, 3년간의 대장정을 안성시민들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인식개선 및 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마무리했다. 이관실 의원은 지난 23년 안성시 가로보행로 조사 보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보행로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바 있으며, 안성시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 및 해당부서와 현장점검 및 조치를 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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