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안신문 창간20주년 기념 詩)

바 램

고 정 열

(안성제일장로교회목사)

태어난 지 20년 젊은 세월

나는

똑똑한 머리보다

진실한 동기를

예리한 칼날보다

보편적 양심이 되련다.

 

흘러 흘러 100년이 될 때

큰 성과로 박수받기 보다

작지만 빛나는 촛불처럼

닳아질지라도

낡아 녹슬지는 않으리.

 

공허한 웃음소리에 현혹되지 않고

약한 한숨에도 귀기우리는

하여

낡은 지붕 초라한 뜨락일망정

꽃씨 심고 벌나비 오게 하는

순박한 정원으로 가꾸고 싶다

 

그간 잃은 것 또 얻은 것에 연연 않고

천년의 무게를 이겨낼 손으로

떨어진 낙수일지라도

알뜰히 주어 올려

더 물주고 가꾸어서

새로운 알곡으로 영글게 하리라.

 

먼 훗날 지나온 삶을 반성할 때

내 나이 값 물어오는 후세들에게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사고하고 써온 흔적들 내보이면서

삶에 성실했다고 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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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걸음을 옮기면 왼편에 보이는 대형 바우덕이 캐릭터와 테마파크를 마주한다. 올해 새롭게 구성한 이곳은 남사당 6(여섯)마당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전통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누구나 실제 외줄 위에서 어름(줄타기) 체험이 가능하고, 전통 인형극을 직접 해보는 덜미(꼭두각시극), 풍물 원데이 클래스, 바우덕이 페이스 페인팅, 덧뵈기 가면 만들기 등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수원에서 방문한 김모(40대·남)씨는 “매년 가을이면 바우덕이 축제를 빠지지 않고 찾아왔는데, 올해는 이전보다 공간구성이 잘 되어있어 이동하기에 편하고, 무엇보다 다채로운 체험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바우덕이 테마파크를 체험했다면,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안성 옛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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