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30년 ‘용화정사 선덕 스님’ 시인이 됐네

‘삶의 여정, 진리의 소중함, 나눔의 행복 일깨워’

 부처님의 높은 원력과 자비심으로 고통과 번뇌 없는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용화정사 선덕 주지 스님이 시인이 됐다.

안성시장에서/보따리 장사를 하며/치열하게 살던 그 시절

부처님이 주신 연()에 연이 쌓인지/어언 30

인연을 소중히 하며/생내지 않고/욕심 부리지 않으며

안성맞춤 이웃사랑을 나누니/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가/늘 나와 함께하네

 선덕 스님은 일찍이 부처님께 귀의한 뒤 힘든 가난 속에 살면서도 조금도 낙담하지 않고, 또 욕심 부리지 않고 부처님의 한없는 지혜와 성덕으로 외롭고 어둡고 괴로움 속에 쌓여 사는 중생들을 임심으로 교화하며 따뜻하게 보살펴왔다.

 부처님의 연과 세상과의 인연 속에서 살아온 선덕 스님은 오로지 배품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며 그늘에서 자비광명이 충만하게 열 수 있도록 30년간 기원하며 헌신해왔다.

 ‘안성맞춤 이웃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는 이렇게 선덕 스님이 생의 여정 속에서 보여준 일기장이며, 용화정사의 영겁의 역사가 되어 탐욕과 편견이 가득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새 빛이 되고 있다.

 간결한 문장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외울 수 있고, 또한 노랫말이 되기도 하는 안성맞춤 이웃사랑가난은 힘들어도 귀한 인연들 덕에/마음만은 부자였네인연을 소중히 하며 성내지 않고/욕심 부리지 않으면의 구절은 선덕 스님의 넓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되면서도 모든 사람이 소중하게 지켜야 할 덕목으로 보아야 한다.

 선덕 스님의 두 번째 시 엄살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한다. 엄살이라는 제목 자체가 익살스러움 속으로 이끌지만 결코 태평할 수도, 유머러스하지만은 않은 장면들이 연속으로 펼쳐진다. 

자꾸만 살이 찐다/먹는 것도 별로 없는데 살이 찐다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생각이 떠돌아 잠으로 붙잡으려 했더니

마음만 바싹 마르고/몸만 퉁퉁 붓는다

왜 일까 눈 크게 뜨고 이궁리하고/눈 질끈 감고 저궁리한다고

오호라/이 모든게 그놈 때문이었구나

하나도 못되는 것을 둘이라 호들갑떨며/야단났네만 외치고 있으니

호시탐탐 기회 노리던 놈이 이때다 하고/내 몸안에 착 둥지를 틀었던 것이구나

살은 살이로되 엄살이란놈/바로 그놈이 범인이렸네

 또한 세상만사라는 시의 첫 도입부부터 심상찮다. ~짝짝 쿵~/시간이 4분의 3박자로 흐르고만사(萬事)는 되는 대로가 아닌/될 대로 되는 것이 거늘와드넓은 하늘을 바로 머리위에 이고서도/안절부절 못하는 이내 삶이 참으로 부끄럽소

 두편의 시를 보는 사람들은 오호라 이 모든게 그놈 때문이었구나~짝짝이 먼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이 가볍게 글 속으로 이끌어 간다.

 그러나 살은 살이로되 엄살이라는과 구름따라 욕심도 세월도/우리에 안성도 말입니다로 끝나는 이 시에서 선덕 스님이 세상에게, 또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생명의 존귀함과 진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충청남도 계룡산 신도안 출신인 선덕 스님은 현재 용화정사 봉사단 단장, 대한불교 법상종 복지부장, 법무부 평택구치소 교정위원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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