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랜드에 가면 오감만족이 가능하다. 먼저 아름다운 자연에 눈이 호강하고, 꽃들의 향기에 코가 즐거우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입은 너무 행복하다. 여기에 새들의 지저귐은 귀를 맑게 하고, 온몸에 와 닿는 피톤치드는 상쾌하기까지 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름의 끝에서 깊어가는 여름의 계절의 향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나만의 사색과 함께 할 수 있는 조용하고 부담 없는 트레킹 코스, 최근에 조성된 안성맞춤랜드 바우덕이 길을 추천한다.
실제로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 특히 이번 바우덕이 길 조성에서는 인위적 시설 투자보다는 옛 남사당 바우덕이가 거닐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과 전통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연결 공간이 되도록 무게 중심을 뒀다. 안성맞춤랜드 내 올해 개장을 목표로 한 안성맞춤캠핑장 조성 공사까지 완료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성맞춤랜드사업소 박종철 소장은 “안성맞춤랜드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문화 및 휴식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공간으로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안성맞춤랜드를 감싸고 있는 돌섯산을 이용한 둘레길을 만들게 됐다”며 “바우덕이 길은 총연장 3.5㎞(약 1시간 20분 소요)로 가족, 연인과 함께 남사당 바우덕이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최고의 둘레길”이라고 명했다.
그 옛날 남사당 바우덕이가 거닐던 길을 곱씹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바우덕이 길. 그 길에서 만난 두더지굴이며 아기장수바위가 반가운 이유다. 특히 정상 바위에서 바라보는 안성맞춤랜드 전경을 비롯해 보개면에서 태어나 조선시대 장수가 됐던 청년이 유년시절 무예를 연마했던 칼바위 등은 가까이 두고도 몰랐던 안성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인상적이다. 남사당 상설공연과 아름다운 별자리를 볼 수 있는 천문과학관, 공예체험 등 랜드마크를 넘어 마인드마크로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